이번에는 ‘광개토대왕’으로 아시아를 누빈다. 톱스타 배용준이 50억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몸값을 받고 아시아 전역을 공략할 ‘애국’ 블록버스터 드라마에 뛰어든다. 현재 영화 ‘외출’(감독 허진호ㆍ제작 블루스톰)을 촬영하고 있는 그는 ‘모래시계’ 콤비인 김종학PD-송지나 작가가 뭉치는 대작 ‘태왕사신기’(공동제작 청암엔터테인먼트, 김종학프로덕션)를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배용준의 소속사인 BOF는 18일 “배용준이 이 드라마에서 고구려의 광개토대왕 담덕 역을 맡아 오는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배용준과 ‘태왕사신기’의 만남은 여러 모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HD방식으로 만들어지는 24부작 ‘태왕사신기’는 제작비만도 206억원에 달하는 판타지 무협 멜로드라마. 내년 6월 방송될 예정이며 판타지영화의 걸작으로 불리는 ‘반지의 제왕’팀이 특수효과를 담당해 영상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렇듯 대작인 ‘태왕사신기’에 톱스타이자 ‘한류 열풍’의 최고 스타인 배용준의 개런티 역시 걸맞다. 배용준은 모두 50억원의 출연료로 회당 2억원이 넘는 몸값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례 없는 액수다. 지난 1월 말 BOF의 이동훈 대표가 ‘반지의 제왕’ 특수효과팀과 만나기 위해 뉴질랜드에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태왕사신기’ 출연설에 오르내렸던 배용준은 지난 3월 초 이미 이 같은 조건으로 특급 계약을 체결했다. ‘태왕사신기’의 투자 및 마케팅은 물론 해외 수출 등을 담당하는 SSD의 한 관계자는 “당초 이번 드라마는 막대한 규모 등으로 인해 배용준이 아니라면 제작이 불가능했을 프로젝트였다. 배용준은 출연료의 많고 적음을 떠나 최종적으로 출연 결정을 내릴 때까지 드라마 자체의 의미를 놓고 신중히 고려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배용준이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을 연기한다는 것은 범아시아적인 그의 위상을 고려할 때 뜻깊은 작업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로써 배용준은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 뻗어나갈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민족의 용맹함과 기개를 해외에 전파한다. /조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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