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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고전] 더운 여름날 시원한 겨울 이야기-_-;
게시물ID : humordata_2605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만잡고잘께
추천 : 10
조회수 : 114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5/07/29 06:14:57
많이들 보셨으리라 믿습니다만서도-_- 제가 본지 몇년된 이야기라-_-;; 다시 보면 잼있지 않을까 싶어서서리 ㅎ...더운날 눈이라도 내렸으면하네요-_-;;; 미친소린가 ㅡ.ㅡ;; 부산사람 이사일기 8/12 강원도의 새 집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태백산맥의 줄기는 위풍당당하다. 빌어먹을 부산에서는 눈이 없었지만, 이 곳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 정말 기다려진다.     ^o^ 10/14 이 곳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나뭇잎들이 전부 울긋불긋하게 바뀌고 있다. 산에 올라가서 우아한 자태로 노니는 아름다운 사슴들을 보았다. 분명히 세상에서 제일 멋진 동물이다. 이 곳은 천국과 다름없다. 이 곳을 사랑한다. 11/11 사슴사냥을 허가하는 기간이 왔다. 이렇게 아름다운 동물을 사냥하려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가 없다. 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신의 선물... 아! 정말 기다려진다. 12/2 간밤에 눈이 왔다! 아침에 눈을 뜨자 온 세상이 하얀색으로 덮여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화 같다! 마당을 쓸고 길을 냈다. 아내와 눈싸움을 했다. (내가 이겼다!) 제설차가 와서 길을 치우며 집 앞으로 눈이 몰렸다. 아내와 같이 치웠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이 곳을 사랑한다. 12/12 간밤에 눈이 더 왔다 아름다운 눈이다. 제설차가 또 와서 길을 치웠다. 집 앞을 다시 치웠다. 아름다운 곳이다. 12/19 눈이 더 왔다. 출근을 할 수가 없었다. 오전 내내 삽질하기에 지쳐 버렸다. 그 놈의 제설차가 오전 내내 오지 않았다. 12/22 하얀 똥덩어리(-_-)가 간밤에 더 쌓였다. 삽질하다 손에 물집이 생겼다. 이 놈의 제설차는 내가 집 앞을 다 치울 때까지 숨어있다 오는 것 같다. 12/25 크리스마스라구? 빌어먹을!! 간밤에 눈이 더 왔다. 빌어먹을 놈의 제설차는 내가 눈을 다 치울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앞으로 잔뜩 밀어놓고 가버린다. 개눔쉬키! 소금을 잔뜩 뿌려서 녹이면 될텐데 뭐하는지 모르겠다 . 12/27 간밤에 더 많은 하얀 똥덩어리들이 쌓였다! 제설차가 지나갈 때마다 나와서 삽질한 것 빼고는 3일동안 집안에 쳐박혀서 한일이 없다. 도대체 어디를 갈 수가 없다. 자동차가 하얀 똥덩어리 속에 파묻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기예보는 또 30cm 가량의 눈이 더 온단다. 30cm면 삽질을 얼마나 더 해야하나? 12/28 일기예보가 틀렸다. 하얀 똥덩어리가 무려 1m나 더 왔다. 이 정도면 내년 여름에나 다 녹을 것 같다. 제설차가 눈에 파묻혀 운전수 놈이 우리집에 와서 삽을 빌려 달랜다. 그 놈이 밀어놓은 눈 때문에 삽을 여섯자루나 부러뜨렸다고 얘기 해주고 마지막 삽자루는 그 놈을 패면서 부려뜨렸다! 1/4 오늘 드디어 집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가게에 가서 음식 좀 사고 돌아오는 길에 빌어먹을 사슴놈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차로 치었다. 수리비가 200만원이 나왔다. 저 망할놈의 짐승들은 다 잡아 죽여야 한다. 지난 11월에 사냥꾼들은 뭐 했는지 모르겠다! 3/3 지난 겨울에 그놈들이 얼마나 소금을 뿌려댔는지 차가 다 녹이 슬어 버렸다. 제설차로 밀어야지 도대체 왜 소금을 사용해서 이모양을 만들어 놓냐 말이다. 정말 도대체 신도 포기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제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5/10 부산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아무리 많이 와도 나이가 들어도 모두다 영원히 흰똥이 아닌 새하얀 눈으로 기다릴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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