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시리즈를 즐겁게 읽은 이유 중 하나가 추리물의 성격을 가미한 이능력물이었다는 점이었는데
3권까지는 그 정체성이 유지되는듯 싶더니 4권부터는 그런거없고 왕도배틀물이라는 괴악한 전개로 넘어가버리는 바람에
구매했던 책들을 전부다 팔아버린 기억이 있었네요
옛날에 점프가 자주했던 '소재고갈되고 안팔리면 왕도배틀물로 달린다' 전개도 아니고
작품 정체성이라는 큰 튼까지 부숴가면서까지 굳이 배틀물로 전환했어야 했나라는 의문이 들정도로 큰 실망이었죠
물론 모노가타리는 배틀물이라는 소재를 베이스로 깔긴 했는데
중반 이후에 지나칠정도로 배틀물의 비중이 커져버리니 아 이것도 헛소리시리즈처럼 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음
(물론 요즘 전개를 보면 기우라는 생각도 들긴하는데, 서드시즌이라는 함정카드가 있어서 어찌될지 모르겠음)
진짜 소재고갈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이 작가는 배틀물 소재를 마지막에 쓰지 않으면 끝맺음을 못하는건가라는 의문까지 들정도...
카타나가타리는 시작이 배틀물 100%였고 끝맺음도 배틀물답게 왕도적인 전개로 끝내서 오히려 깔끔했는데
위 두 시리즈는 굳이 점프식 배틀물이 낄 필요가 있나요?
단권 작품은 그런거 없이 어느정도 일정한 플롯을 유지해주는데 유독 장편만 되면 이렇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