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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인데 너무 슬퍼요..
게시물ID : gametalk_2364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Ki
추천 : 16
조회수 : 2597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1/26 04:39:36
무료 48시간이라길래 다운해서 좀 하다가 끄고 오늘 새벽에(몇시간 전에) 제대로 하려고 켰어요.

금발 남심을 만들어서 직업도 안잡고 그냥 처음에 주는 돈도 충분한거같더라고요, 운동을 좋아하는 야망을 가져서 맨날 운동하고 밥먹고 자고 헬스장도 다녀오고 이러면서 지냈는데...

얘 일상이 너무 단조로운거 같아서 큰맘먹고 상점을 뒤지다가 천체관측기(엄청 크더라고요;; 사이즈는 첨성대 사이즈)를 사줬죠.
나름 근육바보 되지 말라고 논리기술을 위한 저의 배려였어요.

그렇게 운동기술을 7까지나 올리고 논리도 2-3레벨 올려서 왠지 자신감있는 남자가 됐을 무렵 마을에서 한 남자를 만났죠...
전 심즈3에서도 게이플레이 한번도 안해봤지만 그 남자 행동이나 막 같이 대화하고 하는데 너무너무 좋은거에요...ㅜㅜ

내 캐릭터는 어떤지 몰라도 여자인 제가.. 그 남자가 너무 맘에 들고 귀여워서 제 분신인 남심으로 막 꼬셨어요.
근데 엄청 철벽이더라구요, 친밀함 50까지(100만점) 해놓고 약한 희롱하기 해도 거절하기 십상이고...
으우... 이러면서 싫어하는거에요ㅜㅜ 막 오기가 붙어서 너는 내남자야!! 이런 각오로 우선 친밀함을 막 올렸는데 그러다가 알게된게 유부남.. 이더라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실이면 몰라도 이건 심즈이기 때문에 더 이를 악물고 친밀도를 8-90가까이 쌓은 후 남자의 배우자가 일하러 나간사이(이 남자가 주부도라고요, 요리도 잘하고ㅠ) 집에 찾아갔죠.
카리스마 기술도 올려가며 적절한 타이밍에 로맨틱하게 한마디 해주고 이런식으로 혼신의 애정공새를 펼쳐 드디어... 그날밤..... 그 남자 집에서 거사(?)를 치루고 연인관계까지 발전!!!

진짜ㅜㅜ 저 울뻔했어요 진심... 너무 힘들게 쟁취한 사랑이라서.
이제 마지막 장애물인 그 배우자와 이혼시키려고 같이 데이트를 나가서 막 마사지도 해주고 하며 이혼하라고 설득했죠.
그런데 한방에 통하더라고요!!ㅜㅜㅜㅜㅜㅜ 그동안 들인 공이...ㅠㅠㅠ

그리고 같이 제 집으로 돌아와서 청혼하고, 약혼을 했죠...ㅜㅜ
며칠뒤에 완전 설레하며(심도 약혼해서 행복하다고 계속 그러더라구요ㅎㅎ) 기다리다가 얼마없는 친구들을 총동원해서 결혼에 골인!
진짜 막.. 아 너무 행복한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래서 나이먹으면 사람이 배우자 잘만나서 같이 행복하게 사는게 최고라고 하는구나 이러고ㅠㅠㅠㅠ

신혼이라 막 둘이 알콩달콩하며 밥먹으면서도 계속 키스날리고 같이 잡담하고 떨어질줄 모르는거에요ㅋㅋ
근데 지금까지 백수로 돈 쓰기만 하며 살았던 터라 침대 더블로 바꾸고나니(므흣..ㅎ) 돈이 230시몰 남은거에요...ㅠㅠ;;

그와중에 남편이 자기는 작가가 꿈이라고 글쓰고 싶다고 그러는데... 서재 만들고 책상, 컴퓨터 사줄 돈이 없어서 못해줬어요ㅠㅠㅠ
저때문에 꿈을 포기한 남편한테 너무 미안해서 바로 아무데나 물 운반?? 뭐 그런 허접한 직장이라도 취직을 했죠.

자면서 막 진짜 열심히 일해서 쾌속승진하고 으리으리한 서재에 제일 비싼 컴퓨터 사줄거라고 다짐하면서...
다음날 출근이 아침 10시더라구요, 좀 늦길래 일찍 일어나서 좀 꽁냥거리고 밥먹고 천체만원경좀 보고있는데 얘가 바로 다시 나오더라고요.(망원경 건물에서)
그래서 뭐지? 하고 봤더니 망원경이 고장나서 엄청큰 망원경 기계가 막 전기 빠직빠직하고 있더라구요.

그게 비싼거라 새걸로 교채할수가 없어서(이제까진 변기통 세면대 다 그냥 교체함) 수리하러 갔는데.... 하...ㅠㅠㅠㅠㅠ

수리하다가 감전돼서 죽었어요...

백수로 한량처럼 살다가 첫눈에 반해서 물불안가리고 애정공새 퍼부으며 힘들게 결혼까지 골인하고... 능력없는 나때문에 평생야망(꿈)도 포기해야했던 남편위해서 이제 정신차리고 살아보려고 했는데... 그 첫 출근을 몇시간 앞두고 죽었네요...ㅋㅋ..

아 진짜 저 워킹데드 이후로 게임하다가 처음 울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
남은 남편이 우는거 볼 자신이 없어서 감전사 당하고 바로 껐어요...

여러분.. 인생 어찌될지 몰라요, 후회하지 말고 지금 잘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때문에 이혼하고 나한테 왔는데 돈 한푼 없이 죽어버려서 혼자남은 우리 남편 어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랑 결혼하기 전에도 전업주부였어서 요리기술이랑 깨끗함특성으로 청소만 했었는데...

제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돈한푼 안남기고 죽어버렸으니 아무것도 못하는 고운 손으로 나가서 일해야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미안해서 죄책감 느껴져서 죽을거같아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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