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버킷리스트중의 하나인 슬램덩크 성지순례를 위해 혼자 도쿄를 다녀왔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슬램덩크의 성지순례가 많이 있고 방송에서도 나왔었죠, 배틀트립에서 현주엽과 하하, 김승현이 갔었던...
뭐 이런저런 후기들은 참조하고 검색해서 직접 내눈으로 보고, 좀더 비슷한 사진을 찍고, 많이 가보지 않은곳을 가보고자 이번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말로표현하기 어려울만큼 벅찬감동을 느끼고와서 여기저기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ㅋㅋㅋㅋ 혹시 다른데서 봤다고 욕하지 말아주세욬ㅋㅋ
농구게시판에 써야하나, 만화게시판에 써야하나, 여행게시판에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여행게시판에다 씁니다^^
1. 무사시노키타고등학교 (북산고)
미타카 역에서 버스를 타고 15분정도 가면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이곳을 처음봤을 때는 저절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정말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주위도 한바퀴 크게 둘러보며 동네구경도 했습니다. 도쿄시내 처럼 관광지가 아닌 정말 로컬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누가봐도 관광객 차림을 하고 있는 제모습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지는 동네였습니다.
2. 신주쿠, 시부야 (백호군단 거리)
adhoc 간판만 보고 찾아간 곳 입니다. 배틀트립에도 나와서 쉽게 찾을 수있었네요ㅋㅋㅋ
시부야 거리는 퍼스트키친이 힌트인데요, adhoc나 퍼스트키친이나 20년이 넘었는데도 그자리에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퍼스트키친은 로고가 바뀌었습니다.
3. 가마쿠라 & 에노시마 (능남고)
드디어 슬램덩크의 성지순례가 가장많이 이루어지는 가마쿠라로 갔습니다.
에노덴의 첫번째 역 후지사와역입니다. 처음에는 초록색 에노덴이 아닌 알록달록 에노덴이와서 초록색 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ㅋㅋ
가마쿠라코코마에 (능남고앞역) 만화와 같은 각도로 찍고싶었으나, 철로로 떨어질 각...
역앞의 건널목입니다. 저 트럭만 없었어도ㅠㅠ 유명한 오프닝 장면이지요.
가마쿠라고교 체육관입니다. 북산과 능남의 연습경기가 있던..... 교문앞은 문이 있고 오르막이 있어서 못가고 그옆에 가정집 마당으로 이어진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수업중이라 가까이는 못가고 최대한 줌을 땡겨 찍었습니다.
유명한 컷이죠, 여행을 결심하게 된 컷이기도 하구요... 일찍와서 얼른찍고 고등학교주변을 구경하고 오니 사람들이 엄청 많아 졌습니다ㅋㅋㅋ 모두 삼각대를 설치하고 초록색 에노덴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더라구요, 그러다가 땡땡땡하고 저 안전바가 내려가면 어디 있었는지 더많은 사람들이 나타나고ㅋㅋㅋㅋ 일찍와서 미리 찍어둔게 신의한수였네요ㅋㅋㅋ
가마쿠라 성지순례를 마치고 에노시마로 갔습니다....만.... 아무리 찾아도 이곳이 나오지 않아 걷다걷다보니 쇼난카이간코엔역 근처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바다쪽으로 가서 에노시마를 촬영하러 가는길에 육교비슷한 것을 건너다가 우연히 밑을보니... 여기구나!!!!!! 오오... 여기구나 여기였어... 아 이런... 갑작스럽게......두근두근.....
이제 모레사장으로 내려와 슬램덩크의 마지막 엔딩이 나오던 그 에노시마 앵글을 잡았습니다.
백호에게......ㅠㅠ
실제로는 많은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매우 부러웠음.....
강백호와 서태웅.... 궁극의 투샷!!
4. 히라츠카 체육관 (북산vs무림, 해남vs능남, 북산vs능남)
검색을 열심히 하다가 알게된 체육관.... 이름 하나가지고 열심히 구글맵을 뒤져서 찾아내고 물어물어 갔습니다. 무사시노키타고등학교보다도 더욱 더 현지 로컬분위기가 물씬 나는 동네였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편의는 1도 찾아볼수없는... 한국어는 커녕 영어마저도 찾기 어려운 진짜 일본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전국대회 출전을 놓고 굵직한 시합들이 치루어졌던 체육관... 만화와 같은 앵글을 얻을순 없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사진찍고 체육관 주변을 산책한뒤에 돌아왔습니다.
5. 아키바다이 체육관 (북산vs해남)
다시 후지사와역에서 오다큐센을 타고 쇼난다이역에서 하차한뒤에 물어물어 버스타고 10분정도 걸어도 도착한 아키바다이 체육관입니다. 해질 무렵 역광이라 사진 색감이 좀 아쉽습니다. 사진은 완전 초짜인지라....ㅠㅠ
인터넷에 슬램덩크 성지순례를 찾아보면 많은 포스팅들이 나오는데, 그 포스팅들 보다 좀더 디테일하고 많이 가보지 않았던 곳을 가보는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는데, 위 체육관 두곳이... 찾긴어려웠지만 정말 덕후로서 자부심이 생기는 성지였습니다ㅋㅋㅋ
강백호보다 어렸던 꼬마가 강백호보다 훨씬 나이가 들어 찾아간 그곳에서 말로 표현할수없는 추억 그 이상의 무언가를 얻게되었습니다.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 여행을 하고온거 같아서 아직도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허접한 사진과 글,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슬램덕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