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이런 예로 들면 더욱 편하겠지요. 푸른 새와 푸른 꽃에 관하여 보자면, 푸른 새는 복을 상징하지만, 푸른 꽃은 굴복을 상기하죠. 그 전제에 대한 것은 간단합니다. 푸름은 지날 수록 더욱 푸르게 변합니다. 하지만 푸른 잎은 언제나 붉어지죠. 그 점에서 부재될 수밖에 없는 존재이며, 푸른 새는 돌고래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누구든 일 초도 안되어 깨게 하는, 그리고 누구든 몇 분도 안되어 자게 하는 살벌한 그곳에서 살아있다는 전통을 알리는 무법조라는 셈입니다. 즉 정상적이지만 언제나 회의적임인 동시에 신비로움을 감미시키는 존재, 신비롭고 회의적임인 동시에 정상적인 존재가 될 수 없는, 이명으로는 부재하는 꽃이라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무법이라는 용도를 꽃과 새의 시점에서 자신을 기준으로 한 두 갈래로 나눌 수 있게 되지 않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