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점심 챙겨먹고 디저트가 땡겨 냉장고를 열어보니, 이게 웬거!? 티라미슈가 요깅네? 기쁜 마음으로 접시에 조심히 옮기는데 티라미슈사마께서.. 백덤블링 5회전을 시전하시고 바닥에 착지하시려하네? 순간 내 모든 신경이 살아나 어떻게는 티라미슈를 저지해야 하는 생각에 발을 올리는데.. 평상시 축구에 약했던 나는 힘조절에 실패해 베이브루스를 능가하는 홈런을 날려버리고, 하늘을 날고 싶었던 티라미슈는 내 발에서 튕겨나가 선반 모서리를 맞고 몸이 반으로 잘리고, 그나마 남은 힘으로 낙법을 펼쳐 바닥을 구르는데.. 결국 착지후 숨을 거두고만 티라미슈군.. 난 10초동안 고만에 빠졌다.. 얘를 먹어 말어... 중학생때 배운 심폐소생술을 잊어버린 나는 한없이 내 자신을 탓하며 티라미슈를 쓰레기통에 떠나보내고.. 오리온 티라미수를 맥심 아라비카와 함께 먹고있다.. 만난지 2분도 안된 티라미슈야.. 나 다른 연인 생겼어.. 미안해.. 10분후에 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