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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의 디시행자 고소가 결국 홍보전략이었다공?
게시물ID : humorstory_236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랙레인
추천 : 4
조회수 : 2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3/08/15 00:48:36
아래서 있던글인데 조회수가 많이 안올라서 퍼왔음다...이거 베스트로 올립시다...

인터넷 한겨레에 실린 글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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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 ↔무뇌충, 그리고 "사이버폐인"> 

솔직히 나는 락이 무엇인지, 레드 제플린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문희준씨가 누구인지도 최근까지 몰랐다. 그리고 당연히 이른바, 안티 팬도 아니다. 다만 디시인사이드의 무뇌충이라는 패러디 사진을 보아 온 사람일 뿐이다. 무뇌충이 문희준씨를 지칭하는 것인지도 최근에 알만큼 연예계나 음악에 대해서는 무지한 사람이다. 그러나 다만 하나, 패러디 사진의 합성을 가지고 네티즌을 고소하겠다는 SM에 대해 분노할 뿐이다. 그만큼 연예계나 음악에 무지하고 무뇌충이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도 최근에야 알게 된 사람으로 다만 자유여야 할 인터넷을 구속하려는 시도에 반대하는 사람으로서 이 사건을 보고 느낀 바를 말할 뿐이다. 

SM 엔터테인먼트가 디시 폐인 등 100인과 관련 사이트를 고소한 것에 대해 최항기 리포터는 SM 엔터테인먼트의 파시즘이라고 표현하였다. 그러나 과연 이것이 파시즘일까? 다시 말해 고소한 진정한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최항기 리포터의 글에 딴지를 거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왜 지금인가? 문제의 본질을 보는 열쇠는 시기의 문제이다. 디시 폐인들의 가수 문희준씨에 대한 각종 희화화, 비판은 이미 오래 전이다. 아래 링크, 디시인사이드에서 문희준 (디시에서 사용하는 용어 무뇌충, 무뉘준 등)씨에 대한 자료를 총괄 한 것이 2003년 1월 13일로 되어 있다. 

참고 : ▷www.dcinside.com/new/dcissue/2002_top_06.htm 

그리고 최근 문희준씨는 3집 앨범을 내었다. 그리고 다시, 여기에서 고소인은 문희준씨가 아니라 SM 엔터테인먼트이다. 그리고 최근 문희준씨는 모 스포츠 신문에서 분명히, 안티 팬에 대한 (사실 내가 보기에는 안티 팬이 아니다. 디시 폐인들은 문희준씨에 대한 안티가 아니라, 문희준씨를 희화화하고 조소할 뿐이다. 이점에서는 최항기 리포터의 의견에 동감이다.) 관용을 말한 바 있다. 

문희준씨를 조소하고 희화화하는 각종 글과 합성 그림, 사진은 이미 2002년부터 끊임없이 디시 인사이드를 통해 나오고 있었고 이를 종합 한 것도 이미 2003년 초였는데, 하필이면 문희준씨의 앨범이 나온 시기를 통해 고소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그 이유를, 선전, 광고 효과에 있다고 본다. 지금 이 문제로 인터넷과 스포츠 신문을 필두로 언론에 아주 좋은 기사거리가 되어 있다. 인기 가수와 네티즌의 대결구도 만큼 스포츠와 인터넷 언론을 더 자극할 기사거리도 흔하지 않을 것이다. 하니리포터의 최항기 리포터를 비롯하여 나 조차도 거론하고 있지 않는가? SM 엔터테인먼트는 돈 안들이고 엄청난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조차 없지 않는가? 문희준씨의 3집 발표에 대해 언론마다 광고보다 몇 배 효과적인 기사로 거론해주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더구나 문희준씨는 SM의 입장과 달리, 안티 팬들이나 디시 폐인에 대해 이해 한다는 입장을 스포츠 신문에 밝히지 않았는가? 얼마나 절묘한가? 문희준 씨는 비난과 비판에서 한 걸음 충분히 비껴 나 있지 않는가? 연예인에게 있어 인터넷, 네티즌에게 적대하거나, 도덕적으로 비판을 받거나 비난받는 것은 치명적이다. 여기에서 왜 문희준씨가 고소인이 아니고 엄밀히 말하면 당사자 아닌 SM이 고소인으로 나섰는가에 대한 의문의 대답이 있는 것이 아닐까? 디시인사이드를 보면 알겠지만 희화화하고 조소의 대상이 되는 것은 문희준씨이다. 현행법으로는 설령 명예훼손이 성립하더라도 SM은 법적으로는 철저히 제 3자일 수밖에 없고, 따라서 고소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것을 모를 리 없는 SM이 고소를 한 이유는 선전, 광고 효과 외에 달리 설명할 수 있을까? 또 이런 고소에 대해 당사자인 문희준씨가 몰랐다면 이 또한 말이 되지 않을 것이다. 자기의 명예훼손에 대해 소속사가 고소를 하는데, 본인과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고소를 했다면 말이 되겠는가? 이 부분에 대해 문희준씨는 입장을 분명히 하여야 할 것이다. 참으로 우습지 않는가? 자신은 무방하다고 하는데, 제 3자가 나서서 싸우는 꼴이니, 당사자로서는 싸우든지, 말리든지 해야 할 상황이 아니겠는가? 만약 이 상황에서 문희준씨가 계속 침묵한다면, 이상 하지 않는가? 

다음, 디시 폐인을 비롯하여 네티즌들은 이러한 상황을 알고도 끌려갈 수밖에 없는 것이 인터넷과 언론의 모습이다. 심하게 말하면 디시 폐인과 네티즌들은 이런 SM과 문희준씨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이든, 의도를 알든 모르든 광고에 이용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니, 지금 이 글도 그런 의도에 이용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대책은 무엇인가? 대책과 함께 몇 가지 명제를 설정하면, 

1.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문희준씨의 태도와 SM의 이중적인 모습은 네티즌에 대한 모독이다. 당사자는 이해하고 고소할 의지가 없다는 데, 소속사는 고소를 하는 이러한 태도는 네티즌에 대한 모독이다. 고소를 하려면 문희준씨가 나서야 한다. 아니면 문희준씨는 고소를 말리거나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 싸우려면 문희준씨가 나와야 한다. 당당하게 나와,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등치고 배 만지는 이러한 방법은 네티즌을 우습게 보는 모독에 다름 아니다. 

2. 이는 표현의 자유, 인터넷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의도가 어떻든 간에, 연예인으로서 안티 팬의 존재는 어느 정도 당연한 것이다. 유머의 대상, 웃음의 대상으로 된 것에 대해 고소를 한다면, 인터넷의 존재 이유 자체에 대한 부정이다. 

3. SM은 왜 하필 지금인가를 해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위에서 말한 나의 추론이 타당하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만약 광고와 선전을 위해 고소를 하였다면, 이 또한 네티즌에 대한 모독이며, 부도덕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 

위의 3가지의 명제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인터넷의 속성으로 디시 폐인을 비롯한 네티즌은 선전과 광고의 도구로 사용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대책은 무엇인가? 

한 가지밖에 없다. 그야말로 치명적인 타격을 SM에 주는 것만이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는 방법이다. 어떻게 치명적인 타격이 가능할 것인가? SM과 문희준씨의 도덕성을 묻는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 다시 말해 SM과 문희준씨는 인터넷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이에 반대해 싸우는 것이다. 

알고도 끌려가는 것과 모르고 끌려가는 다르다. 그리고 다시 알고도 끌려갈 수밖에 없을 때는 이러한 상술을 펼쳤을 때는 오히려 이익보다 손해를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방법 밖에 없다. 다시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 것인가? 인터넷의 자유를 위해, 인터넷의 자유를 옹호하는 모든 네티즌과 관련 사이트들의 연대를 통해서이다. 좀 더 소극적인 방법으로는 고소를 당한 네티즌과 관련 사이트가 SM을 고소하고, 혹은 문희준씨를 증인으로 신청하여 고소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미 이 사건을 통해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린 SM에는 아무런 제재 방법이 되지 못한다. 하물며 이른바 디시 폐인들의 SM 관련 사이트나 문희준씨 관련 사이트 방법은 오히려 SM과 문희준씨의 의도에 끌려가는 것이 된다. 

디시 폐인 고소의 본질은 파시즘이 아니다. 다만 상술일 뿐이다. 철저히 계산된. 이것이 나의 추론이다. 이에 따른 나의 결론을 간략히 말하면 다음과 같다. 

만국의 네티즌이여 단결하라. 단결하여 네티즌을 광고의 도구로 삼고 인터넷의 자유를 침해하는 부도덕한 기업을 철저히 응징하라. 인터넷은 자유여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SM에 고한다. 나도 고소하라. 문희준씨를 무뇌충이라고 하여 고소를 한다면. 나도 기꺼이 문희준씨는 무뇌충이라고 말하겠다. 문희준씨는 무뇌충이다. 고소를 취하하게 하지 않는 한, 다시는 이런 상술에 의도적이건 아니건 함께 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는 한. 

[뒷글 붙임] : 다음 카페에서는 2003년 8월 11일 SM의 네티즌, 디시 폐인들에 대한 고소 반대시위를 계획중이다. 일단 off-line 모임은 다음 장소, 시간에 모일 것을 호소중이다. 8월11일 오후 5:30 여의나루역 5번출구 

참고 : cafe.daum.net/dc52bong 

하니리포터 김승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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