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제작에 있어서 무엇 하나, 돌멩이 보다 도움이 되지 않는 게 원작자라는 존재.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래도 괜찮지만, 이런저런 수를 써서 방해 공작을 계속 하는 무리가
있다. 그런 수많은 방해에도 지지 않고 열의제작중입니다.'
처음 올라온 트윗(현재 트윗은 삭제되었습니다만 이미 기사화...)
트윗 이미지 출처 http://alonestar.egloos.com/4878567
문제의 발언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 있어 무엇 하나, 돌멩이보다 쓸모가 없는 게 '원작자'라는 존재. 도움이 안 되는 것까진 그나마 낫지만, 이런 저런 방법으로 방해공작을 반복하는 부류가 있음 -_- 그런 수많은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제작중입니다! #RAILWARS
아 오해가 없도록 말해두겠는데 좋은 원작자도 있긴 해요 세상에는. 일절 참견을 안 한다거나, 이미 죽어있다거나 말이죠.
원작자가 현장에 참견을 하고 싶으면, 직접 프로덕션을 만들어서 사람을 고용해서 생활을 보장도 해주고...이럴라면 아무래도 데즈카 오사무 선생님의 코스가 되어버리겠네. 업계 내에서는 아직도 애니메이션의 저임금이 데즈카 오사무 선생님의 소행이라고 일컬어지고, 괜시리 문외한까지 험담을 늘어놓는 지경인데 그럴 리가 없다는 얘기임.
이에 대한 업계인 반응
야마모토 켄지 (대표작 카오틱 룬, 블랙잭~검은 의사~)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 있어 무엇 하나, 돌멩이보다 쓸모가 없는 게 '원작자'라는 존재. 도움이 안 되는 것까진 그나마 낫지만, 이런 저런 방법으로 방해공작을 반복하는 부류가 있음 -_- 그런 수많은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제작중입니다'
그럼 네가 오리지널 작품을 만들던가 멍청아.
애초에 원작자가 현장에서 시끄럽게 참견하는 게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님. '돌멩이 이하'라거나 '프로덕션을 세워서 직접 만들어' 같은 소리를 하니까 빡친 거 뿐이고 단순히 제 어른스럽지 못한 감정론입니다.
지다마 보우 (대표작 마호로매틱, kissXsis)
네이네이 돌멩이보다 쓸모없는 원작자올시다 (참견도 방해공작도 안 하지만)
저렇게까지 말하는 걸 보면 이유가 있기야 하겠지. 나는 그런 현장은 전해듣는 정도 밖에 모르고.
히라노 코타 (대표작 헬싱)
나는 일절 참견 안하는 착한 원작자니까 칭찬해주고 맛있는 거 사주고 이하생략 애니화도 시켜줘
오카모토 린 (대표작 엘펜리트, 극흑의 브륜힐데)
4월부터 애니 방영이 시작되는 극흑의 브륜힐데의 새 pv가 공개됐습니다. 감독님한테 코토리는 가슴이 흔들리는 작화를 부탁드려요, 부탁드려요 하고 며칠 걸러 세번 정도 끈질기게 부탁드렸는데요, 그런 보람이 있어서 엄청 출렁입니다...
만화에서는 수증기로 유두를 가리고 있습니다만 bd판에서는 유두도 다 나온다 봐요. 애니메이션의 경우 방송판에서 유두를 가리는 경우에는 디스크판에서는 반드시 지우게 되어있고, 혹시 지우지 않은 경우에는 엄청난 클레임을 피할 수 없다는 듯 해서, 그럼 저도 유두가 미운 것도 아니고 해서 bd판은 유두 추가가 되었습니다.
..
그리고 유두를 노출할 거라면 유륜의 윤곽은 에로게처럼 그라데이션을 해달라 부탁드렸습니다. 하지만 에로게를 하지 않는다는 감독님은 감이 오지 않은 모양이라서, 그래도 다른 스태프 분들한테는 얘기를 전달했으니 유륜은 반드시 그라데이션이 들어가 있을거라 생각해요.
해당 트윗이 원작자의 귀감으로 새삼 조명을 받자
저런 짤방이 돌아다니고 있다니...이래서야 제가 꼭 슴가에만 관심을 보이는 인간 같잖아요...
원작자가 애니에 참견을 안한다는게 화제가 된 시점에서 이 기사를 다시 링크
제가 애니메이션에 참견을 한 내역은 유륜을 브러시로 칠했으면 좋겠다 겨우 그 정도입니다. 그리고 원작자가 참견을 한다고 전부 반영되는 것도 아니에요. 신 캐릭터를 제안했더니 원작 레이프로 여겨진다며 뜯어 말렸고...
엘펜리트 당시에는 각본 회의에서 이래서야 설명이 부족해 스토리를 이해 못하지 않겠냐고 호소했더니, 감독님이 '꼭 이해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느끼기만 하면 충분합니다'라고 답했고 저는 그 때까지 그런식으로 생각해본적이 없었던지라, 그냥 감독님한테 맡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엘펜리트는 애니는 좋은데 만화는 그저 그렇다는 소릴 듣는 꼬라지라, 그러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카와기시 오우기 (대표작 인생)
저는 애니 각본 회의에 전부 참가했습니다. 그게 민폐였는지 어땠는지 고민되지만 원작의 이미지를 지킨다기 보다, 좋은 작품이 완성되도록, 가능한 다짜고짜 반대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자 힘썼습니다. 원망을 사게 됐더라도, 앞으로 간식 러쉬로 만회해야지.
이미 죽은 원작자보다 먹거리를 들고 오는 원작자 쪽이 좋은 원작자일 터...!
내가 생각한 좋은 원작자
이미 죽은 원작자.
쥐를 잡아주는 원작자.
여름은 서늘하고 겨울은 따뜻한 원작자.
나쁜 미생물을 먹고 장내 환경을 정돈하는 원작자.
땅에 묻히는 것 하나로 자연에 분해되는 원작자.
간벌재로만 이루어진 원작자.
소비전력이 30% 오프인 원작자.
사사모토 유이치 (대표작 미니 스커트 우주해적)
애니화가 정해졌다고 슈도 타케시 씨한테 연락을 드렸을 때의 답장.
1.원작의 애니화, 축하드릴 따름입니다.
애니메 제작에 관여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가끔식은 애프터 레코딩 현장에는 얼굴을 비추길 권합니다.
현장에서는 거북해할지도 모르지만 새로운 발견이 있을지 몰라요.
2.적어도 원작자의 열정은 전해집니다.
각본이나 그림 콘티에는 참견하지 말고, 싱글벙글 기쁘다는 듯이 애프터 레코딩을 잠자코 볼 것. 그것만으로도 작품의 질은 향상됩니다. 참견은 하지 않고, 싱글벙글입니다.
키타쿠보 감독님을 뵙게 되었을 때 들은 말씀.
(원작자를 향해서) 애니에 참여한다면 끝까지 참여해주세요. 참여할 수 없다면 전부 맡겨주세요,라고 말합니다. 그런식으로 제작된 것이 익히 아시는 블랙매직 M-66
SCA-自 (대표작 H2O -FOOTPRINTS IN THE SAND-)
어른인척 원작자가 아무 말도 안하면 일이 심각해져요. 실제로, 참견을 적게 하면 유저는 당연하고 관계자한테까지 혼나는 걸요. 원작자는 원작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미움을 사더라도 해야만 하죠.
이건 애니화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라, 다수의 크리에이터가 모여서 무언가를 만든다면, 다소는 험악한 분위기가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무서워서 충돌하지 않으면, 나중에 굉장히 성가신 일이 됩니다.
저는 척 보기에도 충돌을 일으킬 법한 타입이라 여겨지기 십상인데, 가능한 충돌하지 않게끔 하는지라 나중에 트러블이 생기는 타입입니다. 최근에는 그런 걸 피하기 위해서 가능한 의견은 내면서 싸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애니화를 맞이할 작가 분들은 가능한 의견은 확실히 말하도록 해요. 말해도 무시 당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끈기 있게 정성껏 설명을 합시다. 어른의 대응이란 말, 참 듣기는 좋은 말이지만, 대체로 어린애 같은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데 어른의 대응으로 어떻게 될 일이 아니라고요.
타카마츠 신지 (대표작 스쿨럼블 은혼)
나는 만화나 소설 원작의 애니메이션 감독을, 그리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원작자 분들 다들 좋은 분들이었어요.
주된 배틀 상대는 다른 방향이었고...(쓴웃음)
저도 자세히는 몰라서 이렇다할 입장은 아니지만
원작자는 원작을 지킬려고 하고 애니 제작측은 애니만의 색깔을 살리려고 하다보니
어느 정도의 충돌은 일어날 수는 있다고 봅니다만
저렇게 표현하는 것은 수준 이하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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