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20106033154§ion=03 사내하청 관계자는 "얼마 전에는 공장 내에서 일하던 하청 노동자 한 명이 15톤짜리 강판에 깔려 골반이 부러지고 장이 파열됐다"며 "하지만 업체 관리자는 구급차를 부르지 못하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에서 사고가 난 걸 알게 되면 하청 업체와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다친 노동자는 트럭 짐칸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혹시 문제가 될까 우려한 업체 관리자는 다친 노동자를 담요로 덮는 주도면밀한 모습까지 보였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업체 관리자는 병원에 와서 "집에서 다친 거라고 하라"고 협박까지 했다. 상황이 이러니 산재 인정은 엄두도 못 낸다. 사내하청 관계자는 "이런 일은 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 최근에 인종차별을 다룬 "The Help"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내용중에 전도유망한 흑인청년이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 떨어지는 공사재에 맞어 부상을 당합니다. 그런데 백인관리자들은 이청년을 트럭에 실은 뒤 유색인병원 앞에 내던지고 갑니다. 결국 바로 치료를 받으면 살 수 있었던 청년은 죽고 맙니다. 60년대 인종차별이 만연한 미국하고 지금 우리사회가 다를게 뭐가 있습니까? 철판에 깔려 장이 파열된 노동자를 트럭에 실고 병원에 가는게 말이나 됩니까? 비약이 심하지만, 이대로 가면 결국은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새로운 노동자 하위계급이 생겨 인종차별이 아닌 노동차별이 만연할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도 차별은 존재하지만,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질 것 같습니다. 어제는 어떤분이 비정규직 임금에 대해 말도 안되는 논리를 들어 주장하시던데 그분의 주장은 비교대상부터 잘못됐습니다. 지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주장하는 차별시정의 대상은 사무직에 종사하는 정규직 노동자가 아니라 같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정규직 노동자가 차별시정의 대상입니다. 결국 기본원칙인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지켜달라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당연한 귄리를 주장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애써 무시하고 방관하는 정부와 기업들의 반성과 태도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