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음슴체로 갑니다! 역시 피시방 알바중에 심심해서 쓰는 글!
영화관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기다리는 중에 철권을 하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커플의 목소리가 들렸음.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대략
"오빠가 이기는거 보여줄겧ㅎㅎ 오빠 이거 되게 잘해"
"진짜? 이길 수 있쏘?"
"잘 봐 ㅎㅎㅎㅎ 오빠 군대에서 (이 뒤로 안들림)"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음. 이 때 내가 플레이를 설렁설렁하고 있어서 그 남성분이 만만한 먹잇감이군. 하고 생각했나봄
참고로 내 실력은 그렇게 뛰어나진 않음. 노랑단은 커녕 문자단도 힘들다고 생각함.
스텝은 고사하고 벽거리 재는건 생각도 못하고 그나마 딜캐..(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수준이지만)를 조금 할 줄 알았음.
한 마디로 말해서 이제 왕초보티 벗고 초보수준이라는 정도?
하지만 사실 이정도만 되도(철부심이 아니에요. 실제로 그래요.) 영화관에서 오락하는 철권러들은 진짜 10명중 7명은 이김.
왜냐고 물으신다면 제 경험해서 나온 이야기라고 말씀드립니다.(통계적 자료 없음.)
무튼 이 대화를 듣고 사실 속으로 이렇게 생각함.
'개 발살을 내주지 내 혼신의 힘을 담아!!'
그리고 상대방이 픽을 하는데 모쿠진 솔로를 픽해서 진짜 개당황했음.
'ㅆㅃ X됬다. 모쿠진을 운용할 정도의 강자구나! 이렇게 나의 준스카가 커플앞에서 무참히 쪼개지는구나..'
이런 생각을 할 때 즈음에 게임이 시작. 근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자친구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드러낼 줄 알았던 상대 남성분의 모쿠진은
나의 준스카에 처발처발
게임하면서 보니 발차기만 함 무슨 컴봇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히 이정도로 모쿠진을 픽하다니 이건 나의 준스카에 대한 모욕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자운관광, 반격기관광을 보냈음(자운은 하단, 잡기무시로 초보들이 주구장창 하단만 노릴 때 멘붕시키기 좋습니다. 본인생각)
그러니 앞쪽에서
"아 왜 하단이 안들어가 버그인가? 아 왜이래 ㅆ.. 기계가 이상하네"
'기계가 아니라 니 손이 잭스인거얗ㅎㅎㅎㅎㅎㅎ'
이 후 원사이드하게 게임을 끝냄
"오빠 못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 소리가 앞에서 들림 ㅎㅎㅎㅎㅎㅎㅎ 그래 니 남자친구 개 못하더랔ㅋㅋㅋㅋㅋㅋ 통쾌했음
"아 오빠가 진짜 제대로 할게 이건 연습겜이었어"
또 뉴 챌린저! 이번에는 자신있게 데빌진과 포레스트 로우를 픽하길래 살짝 겁이났음 하지만 ㅎㅎㅎㅎㅎ
수준이 띄우기-원투-바운드-마무리 딱 이정도 수준ㅎㅎㅎㅎㅎ 한참 자기가 콤보 잘 넣고 잘하는줄 알 때 ㅎㅎ(왜냐고요. 제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자신감에 차있었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구장창 띄우기만 시도하는데 상대하기가 모쿠진보다 훨씬 쉬웠음 막고 원투 막고 원투 막고 원투 반복ㅎㅎ 퍼펙 잼
그리고 여자친구 보는데 불쌍해서 2판 져줌. 하지만 그냥 져주면 재미가 없지.
빨피 만들고 앞무빙
"아! X나 빡치네"
라는 소리가 얼핏들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도발 잼
그리고 막판에 박빙으로 경기를 끌고가다 게임하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옴
"야 도착했다 어디냐"
"잠깐만 철권 끝나고.. 아니다. 지금 내려갈게 재미가 별로 없네"
하고 친구만나러 내려감ㅎㅎㅎㅎㅎㅎ
이야기는 여기서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