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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영웅
게시물ID : humordata_962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덜익은곧휴
추천 : 11
조회수 : 107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1/06 23:15:35
월남 전쟁의 영웅 지덕칠 하사 무려 여덟 발의 총알을맞고도 꺾이지 않고 적과 싸우던 그는,병원에 실려가는 차례마저도 전우들에게 양보하고 눈을 감았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를 중사로1계급 특진시키고, 군인 최고의 영예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경상남도 진해의 해군 통제부 광장에 우뚝 솟아 있는 동상. 그 비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그는 베트남의 붉은 전선에 자유와 정의를 심어 놓고, 눈부신 의기와 사랑의 피로 불멸의 이름을 새기고 가다. 1940년 11월 3일 서울 태생. 1967년 2월 1일 월남 순직. "이 비문의 주인공은 지덕칠, 해군 하사로서 스물 일곱 살의 젊음을 전쟁터에서 불사른 대한민국 해군의 영원한 상징이다. ▣ 포위당한 3소대 1967년 2월 1일 9시 30분, 월남에 파견된 귀신 잡는 해병 청룡 부대의 제 1대대 제 2중대 제 3소대는, 헬리콥터를 타고 '추라이' 부근 '돈수원투' 마을로 갔다. 헬기에서 내려 밀림속으로 1.4km쯤 들어갔을 때, 제 3소대는 숨어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공산 베트콩 1개 대대로부터 집중 사격을 받았다.10배가 넘는 적에게 포위당한 채 집중 사격을 받게 된 소대의 운명은 너무나 뻔했다. 베트콩들은 호루루기를 불어대고 기관총을 어지럽게 쏘며 포위망을 좁혀 들어왔다.그때였다. 위생 하사관으로 전투에 따라나선 지덕칠 하사의 눈에, 30m 앞 나무 그루터기 뒤에 몸을 숨기고 총을 쏘던 두 전우가 총을 맞고 뒹구는 것이 보였다.탄우! 글자 그대로 비오듯 쏟아지는 탄환 속에서 30m란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지 하사는 머뭇거리지 않고 단숨에 그곳으로 달려갔다. 두 전우는 어깨와 배에 관통상을 입고 있었다."기운차려! 이 상병! 김 상병! 상처는 가볍다."지 하사는 재빨리 구급대를 열고 압박 붕대를 꺼냈다. 바로 그 순간 "악!" 소리와 하께 그의 몸은 뒤로 나동그라지고 말았다. 뜨거운 피가 불에 댄 듯한 어깨와 허벅지에서 쏟아져 나왔다. 지덕칠은 이를 악물고 윗몸을 일으켜 두 전우에게 기어가 빠른 솜씨로 압박 붕대를 감아 주었다. 이 상병과 김 상병의 상처에서 흐르던 피가 멎는 것을 보고서야 그는 자기 몸에도 붕대를 감았다.그 때 10여명의 베트콩이 세 사람을 노리고 다가왔다. 지 하사는 가물가물해지는 의식을 가다듬으며 m1 소총을 나무 그루터기에 올려 놓고 급사격을 했다. 앞서 오던 베트콩 3명이 풀썩풀썩 거꾸러졌다. 그러자 나머지는 그 자리에 엎드려 맹렬히 총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타타타타탕-타타타타탕" "피융- 피융-" 총소리가 콩볶듯 일어나자 총알이 지 하사의 귓전을 수 없이 스쳐갔다. "지 하사! 엎드려 있어라. 피가 너무 많이 흐른다."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소대장 박종길 중위가 안타깝게 외쳤지만 그는 여전히 사격을 멈추지 않았다. 다른 사람을 먼저 적의 공격을 간신히 두 차례나 물리친 제 3소대는 오후 2시 30분이 되자 또다시 세 번째 공격을 받게 되었다. 포위망의 한 구석을 간신히 뚫은 제 3소대의 오른쪽 뒤를 1개 소대 가량의 베트콩이 덮쳐왔다. 적의 기습을 맨먼저 발견한 것은, 상처입은 몸으로 소대의 맨뒤에 처져 따라가던 지덕칠 하사였다. 또 한 차례 위기가 닥치려는 찰나, 그는 앞쪽 오두막집 밑에 엎드려 있는 미군 항공 연락관 켐볼 하사를 보았다. 지덕칠은 켐볼 쪽으로 날쌔게 몸을 날렸다. 그는 켐볼의 m-16 자동 소총을 집어들자마자 급사격 방아쇠를 당겼다. 베트콩 5명이 한꺼번에 쓰러졌으나, 적에게 모습을 드러낸 지 하사의 몸에도 이미 두발의 총탄이 뚫고 지나간 뒤였다."지 하사, 기운 내라!"제 2분대장 양 하사가 그를 부축하자 지 하사는 손을 가로저으며 동료를 가리켰다."아닙니다. 이 병장을 먼저 부탁합니다. "지 하사 덕분에 위기를 벗어난 제 2소대는 끝내 함포와 비행기의 도움으로 베트콩의 포위망을 뚫고 나올 수 있었다. 아침에 시작된 전투가 오후 4시가 지날 무렵이 되어서야 잔잔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무려 8발의 관통상을 입은 지 덕칠 하사의 몸은 시나브로 죽음에 가까와지고 있었다. 부상병들에 대한 헬기 수송이 시작되었다. 동료에게 부축받아 헬기로 옮겨지던 그는,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전우들을 보자 한사코 그들에게 순서를 양보했다. 20분, 50분… 헬기는 계속 부상자들을 실어 날랐다. 맨먼저 옮겨졌어야 할 지 하사는 헬기가 떠날 때마다 힘없는 눈길을 보내며 엷은 미소를 짓곤 했다. 그의 몸에서는 피도 말라 버렸는지 출혈이 멎고 입술은 새까맣게 타들고 있었다.마침내 운명의 시간이 닥쳤다. 전우들의 슬피 흐느끼는 가운데 그는 끝내 숨을 거두었다. 마지막 순간, 그는 소대장 박 중위를 올려다 보며 이 한 마디를 남겼다. "소대장님, 끝까지 싸워 이겨야 합니다. 끝까지… 끝까지…"대한 민국 정부는 지덕칠 하사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군인 최고의 영예인 '태극 무공 훈장'을 추서하여 그의 신화적인 무공을 기렸다. 고향에 내 친구를 만나거든 전해주오. 나를 위해 울지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고... 저 새들이 나르는 창가에서 내 사랑하는 소녀를 만나거든 부디 일러주오. 나를 그리워 울지말고 거룩한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고... 조국이여! 동포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 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가노니 내가 못이룬 소원 이루어다오 나를 위해, 내 청춘을 위해 이루어다오... 월남 이역하늘아래에서... 지덕칠 1996년 전쟁기념관 주관으로 2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된 지덕칠 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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