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윈을 떠올릴 것입니다. 다윈이 진화론을 주창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윈의 그림자 뒤엔 월러스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림자 속 인물이라니까 음흉한 사람인듯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성격 좋은 아저씨죠.
이 아저씨는 다윈이 진화론을 생각해냈을때 거의 동시에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책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여행을 하며 관찰한 것까지 똑같았죠. 게다가 진화론에 대한 논문도 동시에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월러스는 이 어마어마한 논문을 다윈의 이름을 본따 다위니즘이라고 부르길 제안했죠. 다윈은 이 논문을 위해 20년을 연구했고, 본인은 1주간밖에 시간을 쏟지 않았다고 겸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다윈이야말로 이 이론을 전개하기에 가장 적절한 인물이라고 칭찬까지하였죠.
진화론은 기존의 이론을 뒤엎는 전에 없던 획기적인 이론이었습니다. 자기 것으로 하면 어마어마한 명예가 뒤따르죠. 지금만 봐도 새로운 진화론이 나타나도 진화론 = 다윈 이라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죠. 많은 생물학자들은 그의 발견을 기리며 갈라파고스 군도를 신성시하기까지 합니다. 최초 발견의 명예를 양보한, 과학사상 보기드문 아름다운 장면이라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