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임창용의 10회 만루시의 피칭 동영상 입니다. 창용불패! 실투가 아닌이상 요즘의 임창용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는건 불가능할것 같은 포스더군요. 올해 27이닝 무실점.. 창용불패의 이유를 알게 해주는 동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2분40초 부분에서 시작되는 2구째 슈트볼입니다. 정말 멋진 슈트볼이죠. 왠만한 투수의 직구스피드에 맞먹는 142킬로짜리.. 몸쪽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슈트. 임창용 투수가 올해 좌타자들을 요리할때 주로 이 공을 사용하고 있죠. 뱀직구가 있기에 이 슈트볼이 더욱 위력을 발휘하게 되는데요. 좌타자에게 임창용의 뱀직구는 마치 몸을 향해 던진공으로 보입니다. 사이드암의 특성상 기본적으로 직구가 좌에서 우로 휘니 그렇게 되죠. 안치고 움찔하다보면 스트라이크가 되버리죠. 그러니 몸쪽공을 던지면 방망이를 내밀수밖에 없는데요. 여기서 직구의 스피드로 들어오다가 뚝 떨어지는 슈트볼을 던지면 정말이지 속수무책일수 밖에 없죠. 결국 2-2에서 이 몸쪽 슈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버리는 창용불패였습니다. 우타자를 상대할때 임창용 투수의 투구패턴은 좀 다르죠. 우선 공하나정도 빠지는 직구로 유인한다던가, 바깥쪽 슈트볼로 유리한 볼카운트로 몰고간 다음에 승부를 거는데요.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는 경우가 많더군요. 뱀직구를 본 뒤에 이 슬라이더를 보면 마치 실투로 보입니다. 휘는 방향이 반대이니까 마치 한가운데 140킬로대의 직구로 보일겁니다. 방망이가 안나갈수 없죠. 어찌보면 뻔한 패턴인데... 제구와 160킬로에 가까운 뱀직구의 스피드가 더해지니까 뭐... 정말 난공불락의 투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10년내에 지금의 임창용 정도가 되는 사이드암 투수가 나올수 있을까 싶을 정도. 140중반의 슈트와 슬라이더를 볼때마다 전율이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