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컴퓨터를 산지 3년정도 됐네요.
최근 나오는 게임들의 사양이 점점 높아지면서 제 컴퓨터가 비명을 지르는 일이 잦아졌죠.
만들고있는 워크래프트 맵이 있는데, 워크래프트 사양이 높아서 저희집에서는 제가 만든 게임을 제가 해볼 수 없다는 슬픈 문제점이 있었어요.
요번에 큰 맘 먹고 UNITECH / Radeon 9550 GT Special LP 256M 라는 그래픽카드를 사기로 했습니다.
여러군데서 알아본 결과 네이버 지식쇼핑에 게시된 옥션물품이 가장 저렴하기에 그것을 샀습니다.
이때 제가 너무 들떠서 상세정보가 텅텅 비어있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다음날 새 그래픽카드를 받고 날듯이 기뻤습니다.
그런데 이게 뭔일이랍니까?
UNITECH / Radeon 9550 Special LP 128M 라는 물품이 왔더군요.
그래서 우선 네이버 지식쇼핑에 문의했습니다.
UNITECH / Radeon 9550 GT Special LP 256M 라는 제품의 카테고리에서 가장 저렴한 것을 샀는데 왜 UNITECH / Radeon 9550 Special LP 128M 이라는 물품이 오냐고요.
다시 보니 물품명이 'UNITECH / Radeon 9550 Special LP(12'라고 되어있더군요.
살때 당시에는 '128bit라고 쓰다가 잘렸겠지'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128M라는 뜻으로 사용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그 당시 저는 UNITECH / Radeon 9550 GT Special LP 256M 라는 제품만 나오는 창에서 라데온9550 GT 의 최저가 상품이기에 당연히 128bit를 쓴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네이버의 법적고지서를 보니 2조항에 '잘못 기재될 수도 있다' 3조항에 '잘못 기재된 것은 네이버의 책임이 없다' '구입한 쇼핑몰에 책임이 있다'고 하기에 일단 '신고'버튼을 눌러 문의를 했습니다.
옥션에 책임이 있는건지에 대해 물어보는 메일을 보낸거죠.
이후 30분도 채 안 지나서 잘못된 부분만 삭제하고는 아무런 응답이 없더군요.
그래서 옥션에 문의하기로 했습니다.

옥션에서는 잘못된 부분이 어딘지 한번 보여달라고 하더군요.
그 증거자료를 못 내면 아무런 책임도 못 지겠다고요.
환장할 노릇이군요.
네이버에서 방금 삭제해버리는 것을 보고 왔는데 말이죠.
받을 때 택배비, 반품 택배비는 제가 알아서 하란 말이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반품에 대해 문의하기위해 판매자와 통화했을 때 판매자분께서 말씀하시길, 저처럼 네이버 지식쇼핑에 잘못 기재된 것을 보고 구입한 이후 반품하는 사람이 여러명 있었다더군요.
그러면 옥션에 계속해서 문의가 들어왔을텐데 어째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나몰라라 하는건가요?

옥션과 네이버가 짜고 놀리건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캡쳐같이 간단한 것을 진작에 하지 못한 제 자신에게 욕이라도 한바가지 쏟아붓고 싶네요.
1000원 아끼려다가 온전한 제품을 사흘 늦게 받고, 문의하느라 하루를 공치며, 정신적인 크리티컬 히트까지... 울고싶네요.
후... 그래도 오유에 하소연이라도 하고나니 좀 낫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