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사회라는 거대한 메커니즘 속에 던져져 방향감각을 잃고 방황하는
혼자만의 삶도 버거운데, 몇 사람의 행복이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무거운 책임감, 자연히 '나'는 없어지고 '가족'이 삶의 전부가 되지
만 늘 '밖에 있는 존재'로서 가족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소외감, 아이들의 꿈, 가족 공동의 꿈에 밀려 자신이 가슴속에 갖고
있는 꿈을 비밀에 부칠 수 밖에 없는 좌절감
우리는 아버지도 두려움을 느끼고 눈물을 흘릴 줄 아는 하나의
'인간' 이라는 사실을 잊는 것은 아닌지?
아버지들 대부분은 큰 돈을 버는 일도, 신문에 이름이 나는 일도 없다.
가끔씩 '인생역전'의 허무맹랑한 꿈도 꾸어 보지만,
매일 매일 가족을 위해 더러워도 허리 굽히고 손 비비며
성실하게 살아간다.
오늘도 아버지들은 가슴속에 꿈 하나를 숨기고 자신을 팔기 위해
무거운 가방 들고 정글 같은 세상으로 나간다.
오늘은 아버지의 꿈을 물어 보자.
철공소를 하고 계신
우리 아버지의 꿈은 '호텔 지배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