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봤자 욕먹을 고민이란거 알지만.. 말할곳이없어서 얘기합니다. 남자친구랑은 6개월정도 만났고 학교 CC입니다. 알콩달콩 잘만나고 있어요. 근데 제가 며칠전 우연한 계기로 누군가를 알게 됬는데 그게 나중에 알고보니 학교 선배였더라고요. 그것도 엄청난 고학번이요. 저는 11이고 그 사람은 03.. 학교 위계질서가 굉장히 엄한데 03이면 진짜 하늘이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모르고 반말하고 장난쳤는데 나중에 선배인거 알고는 아..... 여튼 둘다 입장이 난감하고 되게 웃긴 상황이 됬었어요. 그런상황에서 선배는 그런거 무시하고 저를 인간적으로 알고지내고 싶으니까 편하게 하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그 선배는 제가 남자친구가 없는 줄 알고 있다는 거에요ㅠㅠ 처음에 얘기를 하게 될때 별 생각없이 남자친구가 없다고 했던게 화근.. 진짜 이런식으로 관계가 될줄은 몰랐거든요ㅜㅜ 오빠 동생으로 지낼 생각이였기 때문에, 나중에 있다고 하면되지 하는 생각이였어요. 그 당시에는 그냥 별생각없이 없다고 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진짜 제가 미쳤죠. 왜그랬을까 엄청 반성하구 있어요... 그리고 그 선배가 저를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우연같은 인연으로 알게된거거든요. 그런 우연이 운명같기도하고 소중하답니다. 그분은 나이도 있고 연애경험도 많고 솔직히 외모나 스펙이나 엄청나게 뛰어나요. 예쁜여자건 섹시한여자건 어린여자건 다 만나봤다는데, 외것인 것을 비교하면서 외모가 좋으니까 좋고 경제적인 능력이 좋아서 좋고 이런식으로 만나는 것보다. 저희 둘이 만난 것처럼 서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그러다가 상대가 좋으니까 그의 저런점도 좋고.. 이렇게 만나는게 자기생각이에는 더 진실적인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제가 좋다네요..
지금 제 남친은 저랑 비슷해요. 평범한 집안이고 학생이라 돈이 없고 외모도 사실 별로 뛰어나진 않아요. 키 큰남자 좋아했던 저인데 제남친은 키가 저보다 작습니다. 근데 마음하나는 정말 최고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작은마음으로 만나기 시작했다가 이제는 제가 더 좋아하고 있습니다. 오래 만난건 아니지만 맨날 붙어있었기 때문에 같이 지낸시간도 많고 정도 많이 들었구요. 처음에 선배와 그렇게 연락 하게 됬을때, 솔직히 모르는 사람이였으면 그냥 자연스럽게 연락 끊었을거에요. 저 좋다고 해도 남자친구가 있으니까요. 근데 고학번 선배이기도 하고 그사람도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용기를 내서 마음을 연거 거든요. 그걸 잘알아서 쉽게 정리할수가 없었어요. 다른사람들이 보기엔 선배인게 무슨상관이냐 하는데, 일반대학이랑은 달라서 한학번차이라도 절대 반말하면 안되고 학교자체가 그런분위기에요. 여하튼 처음에는 연락을 하긴하는데 절대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남자친구랑도 절대 헤어질수 없다고 생각했구요. 근데..
그 선배랑 한시간 반 가량 통화를 하게 됬습니다. 거의 반연인인 상태가 되어버렸어요. 그사람은 제가 남자친구가 없다고 알고있으니까 적극적입니다. 그니깐 전 변명할게 없어서 제대로된 거절을 못하고 있었구요. 그런데 얘기를 깊게 나누면서 그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어요. 아마 남자친구가 없었으면 바로 만났겠죠. 처음부터 잘맞았고 배울것도 많은 사람인것 같고.. 처음부터 답은 뻔했는데 이제는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휴...
제가 우물쭈물하다가 상황이 이렇게 되버렸네요. 마음을 빨리 정하고 한사람만 만나야 할텐데.. 어떤이유로든 한 사람에게는 정말 나쁜여자가 되겠죠?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오유분들 생각은 어떤지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