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2시간전에 뒤척임없이 일어나 간단한 식사와 샤워 오늘은 유난히 설레인다 주말에만 볼 수 있는 여자사람이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잘보이려고 면도하고 평소 귀찮아하던 머릿기름도 바르고 비비로 꽃단장하고 손톱점검도 있지 않는다 혹시나 내 튼손이 거슬릴까 핸드크림도 바르고 가방에 찔러넣는다 머리모양이 좀처럼 나질 않는다.... 하나 같이 마음에 안든다 . 옷은 뭘 입어야지? 셔츠하나를 꺼내본다. 구겨진 깃을 다리미로 정성스레 다리다보니 벌써 1시간 반이 지났다. 좀만 더 일찍 일어날걸.. 정신차리고 보니 일하는 곳앞이다. 가까워서 다행이야... 10분도 채 안걸렸다. 근처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며 마지막 점검을 한다. ... 그리고 그 사람을 본건 단 1분. 말이래봐야 "안녕하세요" 그리곤 그 사람은 바람같이 사라졌다... ... 마치 데자뷰 같이 이짓을 한달가량 반복하고 있다. 언젠가 알아줄 것처럼 ... 근데 이러는 내모습을 주위사람들이 알면 하나같이 비웃겠지 자존심 세고 이기적인 내가 사실은 아무도 몰래 이렇게 애태우고 있다는걸 알면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