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중 하나가 길잃은 외국인 길 찾아주기라
가끔 공항까지 같이 갈때도 있고
또 해외여행이 처음은 아니었기 때문에 공항을 이리저리 찍진 않았당
다만 실수로 칫솔을 안챙겨서 편의점을 뛰어야했당
멍청한 나새끼보소
태어나서 처음하는 10시간가량의 비행이었기 때문에 내 심장은 엄청 쫄아있었따
또 비행기의 승무원도 전부 외국인인데다가 옆자리도 다 외국인들 ㄷㄷㄷ
터지는 설렘과 동시에 싹튼 두려움도 있기에 마냥 편하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보는 높은 풍경은 두려움마저 억누를정도의 환희를 줬다
2017-03-16 비행기안 좌석은 39B
2017-03-16 비행기안 좌석은 39B
2017-03-16 비행기안 39B와 39A BAMMMMMM
마냥 들뜬 기분과 함께 비행을 하며 자연스레 옆자리 사람과 대화를 했다
그녀의 이름은 미쉘이었고 국적은 미국이다
그리고 그녀는 아주 저어어어어어명한 컴퓨터회사에서 일을해따
넘나 대단해 보여따 자식자랑할때의 눈빛과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눈빛이 많이 달랐는데
일에 대한 얘기를 할때는 자부심이 뚝뚝떨어져따-
이렇게 오랫동안 외국인과 한자리에서 얘기할 기회도 없었고 얘기한 적도 없었기 떄문에 별별 얘기를 다했는데
아이들을 키운 얘기부터 가치관까지 마치 인터뷰하듯이 내가 궁금한건 하나씩 다 물었다
아주 귀찮았을텐데 땡큐 미쉘....★
그리고 9시간가량의 비행 후
난 캐나다에 도착해따!!!!!!!
2017-03-16 캐나다 공항 앞 도로
캐나다에 도착하고나서 바로 간곳은 아울렛이었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장 비싼게 2년 약정한 갤S7인 나에게는 파주아울렛과 별다른 구분이 되지 않아서 화장실 프사말곤 남긴게 없당.....
2017-03-16 캐나다 아울렛
그리고 나서 간 곳은 스탠리파크 라는 곳이다
스탠리파크는....흠....공원이다 !!!
걍 되게 큰 공원이다 !!!
경비행기도 날아다니고 오리랑 싸움도 할 수 있고
강너머 산도 볼 수 있는 공원이다
시간이 많아서 혼자 두세시간 산책한다면 참 좋을 느낌의 공원이었다
2017-03-16 스탠리파크
2017-03-16 이_새끼들이_날_레이드하네.jpg
2017-03-16 뒤꽁무니마저 멋있던 비행기
2017-03-16 공원의 강 너머 높은 산
2017-03-16 팔다리 다 뻗었지만 짧아보이는건 착시가 아니라 팩폭
스탠리 파크를 뒤로하고 바로 호텔로 가기로 해따
호텔을 가는중에도 나의 샤-타질은 멈출수 없지 ㅎㅎ
한국에서도 나름 관광지에 살아서 내겐 평범하기만한 길거리를 낭만가득한 눈빛으로 사진찍는 외국인이 참 많았는데
이번엔 내가 그 입장이 됐다
한국 촌놈인 나에게 한국보다 천장이 두배정도 높아보이는 캐나다 건물들은 뭔가 건물이 더 예뻐보이는데 천장높이는 필수처럼 느껴졌다
캐나다도 다 커
2017-03-16 왠지 홍대에서도 많이 본 디자인이라 반가워
2017-03-16 나무, 건물, 차 다 크다
오랜 비행과 아울렛 - 스탠리파크 테크를 타니 호텔가는길은 금새 어둑어둑해졌다
도시 외곽에 있는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샤워 후 주변을 조금 산책하는데
해리포터를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그렸던
두들리의 동네같은 풍경이 눈앞에 있었다
그래 정확히는 마법사의 돌 덤블도어가 가로등 불빛을 빨아들이던 그 거리같은 느낌
편의점에 들려서 본 왠지 반가운 코카콜라까지
캐나다에 도착한 첫 날은 파주아울렛같았던 캐나다 아울렛과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공원, 눈으로 본 해리포터 풍경까지
재밌는 경험들이었다
2017-03-16 덤블도어 저 빛을 없애줘
2017-03-16 왠지 저 불빛을 보고 난 데스티네이션을 떠올렸지
2017-03-16 반가워 내 평생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