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호우피해로 하계훈련 거의 못해"
최전방 北철책 유실 육안으로 관측돼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7월 중순 기록적인 폭우로 북한지역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군의 대규모 야외훈련 모습도 거의 식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일 "군 당국은 지난 달 중순 집중호우 이후 북한군의 훈련 횟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는 군이 피해복구에 동원되고 상당 수의 군사시설이 비 피해를 당해 훈련을 할 여건이 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최전방 북한지역에 설치된 철책 상당수가 넘어지거나 유실된 모습이 육안으로도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군사시설에 대한 정확한 피해규모는 파악할 수 없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군관련 피해가 큰 것으로 군당국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매년 실시되는 남측의 을지포커스렌즈(UFL.8.21~9.1)연습 기간을 '특별경비근무 기간'으로 설정하고 일부지역의 주민을 소개하고 특수전부대 중심의 야외훈련을 해왔으나 올해는 아직까지 이런 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군은 매년 7~8월 집중적인 하계훈련에 돌입하지만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훈련 횟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규모 야외훈련 모습이나 훈련이 실시될 것이란 정황은 입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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