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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107년 지켜온 전통이 깨진 이유
게시물ID : freeboard_220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rsona
추천 : 6
조회수 : 45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6/09/22 11:40:01
출처 :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59909

FC 바르셀로나의 유니폼, 드디어 주인을 찾다 
107년 지켜온 전통이 깨진 이유 
    윤영섭(yoonys21) 기자     
 
창단 이후 무려 107년 동안 단 한번도 유니폼 스폰서를 받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 

FC 바르셀로나는 프랑코의 독재에 맞서 힘겹게 싸워온 카탈루냐 지방 사람들에게 축구팀 이상의 존재다. FC 바르셀로나의 팬들은 스폰서를 받지 말고 유니폼의 순수성을 지켜달라고 요청함과 동시에 엄청난 후원금을 내고 있으며 FC 바르셀로나 역시 이를 받아들여왔다. 

이와 같은 이유로 지금까지 FC 바르셀로나의 유니폼 가슴 부분에 로고를 새겨 넣은 기업은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 다른 명문 구단들이 유니폼 스폰서로만 1년에 수백억 원을 벌어들이는 것과 비교해볼 때 FC 바르셀로나의 이러한 '신념'은 축구팬들에게 언제나 큰 이야깃거리였다.

그러나 FC 바르셀로나 역시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구단 역사상 첫 유니폼 스폰서라는 엄청난 광고 효과를 노린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의 스폰서 비용을 제시하며 FC 바르셀로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소니, 펩시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돈다발을 손에 들고 FC 바르셀로나의 유니폼 스폰서를 따내기 위해 줄을 섰으며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 역시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여기에 구단이 재정 적자에 시달리자 FC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 역시 몇 년 전부터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올 시즌 파란색과 붉은색으로 이루어진 줄무늬에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구단 엠블럼과 유니폼 공급사인 나이키의 로고만을 조그맣게 새겨 '순결'을 지켜왔던 FC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에도 드디어 스폰서가 생겼다.

축구팬들의 관심은 과연 FC 바르셀로나가 100년 넘게 지켜온 전통을 깨고 그들의 유니폼 한 가운데를 차지한 기업이 누구인지, 또 그 기업이 얼마만큼의 스폰서 비용을 지불했는지에 쏠렸다. 

그러나 FC 바르셀로나는 대부분 축구팬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FC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차지한 것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기업이 아닌 바로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였던 것이다. 

유니세프는 1946년 전쟁피해 아동의 구호와 저개발국 아동의 복지향상을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의 특별기구다. 

FC 바르셀로나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구단 수입의 일정 부분을 유니세프에 지원하겠다고 밝혀 또 한번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오히려 유니세프가 FC 바르셀로나의 후원을 받게 된 것이다. 

이처럼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목숨처럼 지켜온 구단의 전통도 과감히 깰 수 있다는 FC 바르셀로나의 이러한 결정은 스포츠가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며 전 세계 스포츠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 스폰서 로고가 없는 지난 시즌의 FC 바르셀로나 유니폼과 유니세프 로고가 새겨진 올 시즌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있는 호나우지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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