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닥 살기가 참 갑갑합니다...
제 경우엔 집안 경제가 어려워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타이틀을 제 어께에 짊어져야 하는 입장입니다.
헌데 사회는 그렇지 않네요. 제 능력과 경험치를 다른 사람들도 가지고 있으며, 더 낮은 임금으로도 취직합니다.
어찌보면 참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그런분들이 조금은 줄어야 저 같은 사람들의 값어치가 높아질건데,
그 분들이 그 임금이라도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 입장이라 마냥 비난 할수만은 없네요.
이거 아니하면 정말 처음부터 시작해야하는데... 그러자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네요.
암담합니다. 대한민국...
저는 제 나름 기술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취급은 그게 아니네요...
스물 넷의 나이에... 학업도 포기하고 아예 새 커리어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데...
엔드 유저를 상대하러 또 제일 바닥을 향해가기는 조금은 망설여집니다...
차라리... 프로그래밍을 배웠다면... 그분들의 일이 쉽다는건 아니지만, 이제는 엔드 유저를 상대하는데는 조금 신물이 납니다.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가야할지... 조금은 겁이 납니다...
어차피 이 글에서 답은 안날겁니다.
제 선택이 앞으로의 인생을 판가름 할거란 것도 압니다.
근데... 취미를 직업과 연결 시킬 수 없다는것...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냥... 술주정 한다고 봐주세요...
술먹어서 이 얘기 저 얘기 그냥 막 씨부리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