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사를 오게 되면서 걸어갈 거리는 안되고 또 제가 예정일 10일 전이라 둘째낳으면 둘째가 차를 탈수있을때 까지는 제가 데려다 줄 수 없으니 어린이집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어요 이제 한달 반 되었네요..
보통 10시 등원 했었는데 어린이집 버스 타는 시간이 정해져있어서 요새는 8시 40분에 등원해요 이것도 너무 피곤해보여서 안쓰럽고..
또 제가 데려다주면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싫은날이나 떼쓸 때 충분히 어르고 안아주고 인사해주고 헤어질수있는데 버스는 그게 안되네요.. 잘 타곤 했는데 엊그제는 버스타기싫다고 갑자기 우는데 버스는 이미 정차해있고.. 안에 아이들.. 기사님.. 등원선생님 다 기다리고있으니까 제가 달래줄 새도 없이 선생님이 안고 가셨어요 진짜 가슴찢어지는줄알았네요 ㅠㅠ
근데 아이가 버스를 잘 타고 갈때도 그냥 슬퍼요 헤어지는것만같아서 ㅠㅠ.. 오늘은 잘일어나서 버스도 잘타고 갔는데 썬팅해서 잘 안보이는 창 안으로 아이가 앉아있는곳에 손을 흔드는데 너무 슬퍼서 울면서 집에 돌아왔네요 매일이 눈물바다에요 ㅠㅠㅠ 그냥 제가 데려다주고싶은데 그게 안되니까 마음이 아파죽겠어요
아이는 잘 다니고 있는데 괜히 혼자 오바하는거같긴하지만.. 지금도 울면서 글써요 ㅠ
둘째 낳으러 갈때도 낳고 기르는 것도 걱정되지만 첫째아이가 너무 보고싶을거같고 혹시라도 둘째때문에 첫째에게 상처줄까봐 무섭고 벌써 미안하고 ..ㅜㅜ
아기는 부모 감정에 금방 물들죠. 내가 울먹울먹 하면 아기도 울먹울먹~ 그러니까 웃으며 즐겁게 보내주세요. 곧 아이도 웃으며 인사하고 차 탈거에요. 매일 떨어질 때 슬픈 맘 들지만 그렇게 매일매일 안녕하며 아이는 커 가겠죠. 안녕! 하고 즐겁게 다시보면 되는 거라 생각해요.
멋진 엄마. 그대의 사랑은 바다. 바다는 늘 아이의 꿈을 키워주는 곳. 아이의 꿈이 불안하지 않게 태풍이 와도 아이가 보는 쪽엔 항상 잔잔한 파도만 일렁이길. 부모의 바다는 그렇게 아이의 눈에 멋진 그림이 된다. 오늘도 커가는, 멀어져가는 아이는 나를 보고 꿈을 먹는다. 내사랑, 내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