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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누군가가 되어 버리는 것.
게시물ID : lovestory_237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이캣☆
추천 : 5
조회수 : 9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08/18 07:12:08
넌 오늘 처음 내 이름을 부른거야. 재밌지 않아?

고작 이름 하나 불러준거에 사춘기 소년처럼 가슴이 뛰는 내가..

사소한 것에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은 

구원받을 자격이 있다고 하더군. 

어때, 네 구원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현미정 / 상해연가 




예를들면, 카페에서 기다리는거

기다리는동안 보려고 가벼운 책한권을 갖고 가지만

내용은 머리에 안들어오고 자꾸만 문쪽으로 눈이 가는거

누가 들어올때마다 깜짝 놀라고 실망하는거

그 사람이 도착할때쯤 심장이 먼저 알고 울리기 시작하는거

만나면 환하게 웃어주는거

별거 아닌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거

같이 볼 영화 미리 예매해놓는거

그리고 어두운 영화관에서 두근거리며 살짝 손잡는거

그런게 시시하니 ?


황경신 / 아주 클래식한 데이트 中




처음에 사랑은 유치하게도 복사꽃처럼 눈부시거나 

라일락처럼 향기로운 감성으로 그대의 영혼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오해의 쐐기풀이 그대 가슴에 무성하게 자라 오르고 

번민의 가시덤불이 그대 영혼에 수시로 상처를 낸다.

그대는 비로소 알게된다. 

사랑은 달콤한 솜사탕도 아니고 포근한 솜이불도 아니라는 사실을. 

사랑은 그대가 단지 한 사람을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는 죄목 하나로 

아침이면 그대를 문책하고 저녁이면 그대를 고문한다. 

그러나 회피하지 말라. 

세상에는 슬픔 없이 피는꽃이 없고 아픔없이 영그는 열매가 없다.

.....

만약 그대가 남자라면, 

그리고 한 여자와의 사랑에 승리할 목적으로 

여자를 탐구하기 시작했다면,

일찌감치 포기하라고 충언해 주고 싶다.

여자는 결코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부디 탐구하지 말고 그저 모르는 상태로 무조건 사랑하라.

물론 모르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레드카드가 무서워 

축구를 그만두는 축구선수를 본 적이 있는가.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 이외수 




사랑이란 무턱대고 덤벼들며 헌신하여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과 미완성인 사람 

그리고 무원칙한 사람과의 만남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랑이란 자기 내부의 그 어떤 세계를 

다른 사람을 위해 만들어가는 숭고한 계기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보다 넓은 세계로 이끄는 용기입니다.


공지영 /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中




남녀관계에서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서로에게 적절한 시기에 등장하는가이다. 

미칠듯이 끌리고, 죽도록 사랑해도 

서로에게 적절한 시기가 아니고, 

기가막힌 타이밍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다. 

서로에게 기가막힌 타이밍에 

서로의 인생에 자연스레 등장해주는 것. 

그래서 서로의 누군가가 되어 버리는 것. 

그게 "운명"이자 "인연"이다.




타이밍보다 중요한 건 리듬입니다.

두 사람이 만들어 내는 리듬을 제대로 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건 실전으로 습득할 수도 있고, 

드물지만 그런 능력을 타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드문 케이스에 속합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 타이밍을 놓치고 나면 초조해져서,

성급하게 다른 방식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그게 실패의 원인입니다. 

하지만 리듬을 잘 이해하면, 

타이밍이란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는 법입니다.


황경신 / 슬프지만 안녕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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