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컴을 잘 몰라서요.
작년에 망한 PC방에서 컴 판다는 전단지 보고 40에 싸게 산게 화근인지..
작년 가을이 되니 바로 컴이 안되더라구요..
부팅 자체를 못하고 어쩌다 윈도우 까지 진입 해도 엄청나게 느리더라구요.
(영화 보려고 영화 틀면 영상 재생에 5분, 영상은 계속 밀려서 볼 수 없을 정도?)
요번 기회에 컴 좀 잘 아는 친구한테 밥사줘가며 집에 초대해서
꼼꼼히 물어봐 가며 이거 저거 배우다 보니 하드가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하드 새로 사서 고친거 까진 좋은데..
뭔가 찝찝해서 컴게 고수 분들께 질문 좀 드릴려구요.
친구한테 수리 퀘스트 맡기기 전에~
집 바로 옆에 쪼그만 컴 수리점이 있어요. 이때부터가 문제의 발단이죠.
지난 토요일 4시쯤 가니 문을 열었더라구요. 사장님 혼자서 가게 운영하시는 정말 쬐그만 수리점인데.
집 바로 옆이니 본체를 들고 갔습니다.
망한PC방에서 산거라고 하니 절대 다음부턴 사지 말라고 하시고 쭉 보시더군요
그러더니 이것 보시라고, 파워는 500와트 짜린데 메인보든느 600와트 짜리라고 피시방에서 쓰던건 컴 사는거 아니라고 하시더니
1시간 후 연락드린다더군요.
네 하고 친구랑 있으니 연락이 옵니다.
첫번째 전화: 파워랑 메인보드가 이상하니 아무래도 부품을 교체 해야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부품 교체까지 들어가서 수리비 5만원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속으로 '부품 교체인데 5만원이면 싼거아닌가?' 하고
네 알겠다고 했습니다.
두번째 전화: 다 고쳤으니 오랍니다.
가보니 본체 뚜껑 다 닫혀있고 윈도우 화면 띄워놓으셨더라구요.
고맙습니다~하고 본체 들고 나가는데 "아, 먼지도 싹 털었습니다~^ㅡ^"이러시더라구요.
계좌이체 하기로 하고 컴은 집에 두고 친구랑 놀다가 같은날 밤 10시 쯤 룰루랄라 컴퓨터 연결해서
전원 켰더니 읭?? 증상이 수리 맡기기 전과 똑같은 겁니다...ㅡㅡ;;(간신히 윈도우 들어갔더니 느린건 매한가지)
새벽 5시 까지 왜 안되지 왜안되지 막 폰으로 인터넷 검색해서 고쳐보려고 낑낑대다가 잠이 들었죠.
이 때 본체를 열어보고 안에를 봤는데..컴 잘 모르는 제가 봐도 메인보드랑 파워랑 전혀 안바꿨더라구요
그냥 수리 맡기기 전인데 뭘 바꿨다는 거지.. 이러다가 잠이 들었죠.
그리고 다음날(지난 일요일) 점심때 친구가 집에 찾아와 하드가 완전히 맛이 간 것을 진단해 준거죠.
4시 쯤 친구도 들으라고 스피커폰 켜고 사장님한테 전활 했습니다.
컴이 수리 맡기기 전이랑 똑같다고 하니 전원선을 10분간 뺐다가 다시 껴보고 해보시라네요..;;
그래서 그건 이미 해봤다고 대답하면서, 그런데 파워랑 메인보드는 제가 컴퓨터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제가 보기엔 바뀐게 없는거 같은데, 내부 부품이나 퓨즈 같은걸 갈아주신 겁니까? 물어보니 아니랍니다.
"메인보드 칩"을 바꾸셨다고 하네요. 여기까지 듣던 친구는 별안간 휙 고개를 돌려서 폰을 째려보더라구요
전활 끊으니 친구가 메인 보드 칩이 수십수백개 종류인데 그 조그만 가게에 그게 마침 딱 있어서 갈아줬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너 5만원 먼지 털어주고 사기먹은거같다고 하네요..;;
뭐 어쨌든 어제 인터넷으로 친구가 알려준 하드디스크 하나 사서 인터넷까지 친구가 알려준대로 새로 까니
잘 되더라구요.
아무튼 이 수리 건은 이걸로 끝났는데...영 찝찝하네요 진짜 사기먹은건가 싶어서..
본체도 제가 직접 들고 갔으니 출장비 없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메인보드 칩셋이라는게 정말 교체하기 쉬운, 부품만 있다면 1시간 만에 교체 가능한 5만원 정도에 금액이 들어가는 부품인가요?
뭣보다 어쨋든 수리가 제대로 안됐는데 5만원 인게 맞는건가요?;;
잘 모르는 영역이라 수리점 사장님 한테 괜히 내용 모르면서 컴플레인 할거같아서
여기에 질문 합니다~ 문제 있으면 삭제할테니 얘기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