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저와 그 아이랑 같이 저희집에서 떡볶이를 해먹었습니다. 그리구서 조금 수다를 떨다가 미이 예약해둔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트랜스포머2 였지요 둘이서 신나게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맥주한잔 할래? 물어보고, 근처 학교 운동장에 가서 둘이 맥주 한병씩 했습니다
(무식하게큰 맥주 말구요 -ㅂ-;;; 후치 오렌지와, 머드쉐이크 초코 였습니다)
맥주 한병(?) 씩 하며 이런 저런 수다를 떨다가.. 슬슬 비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둘이 우산을 쓰고 그 아이 집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 집 앞에서 ' 네가 좋아해주는 사람이 나 이면 안되겠니 ' 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더군요 ㅋㅋ
근데 그 아이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ㅎㅎ 그런제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어서 ㅎㅎ 나 좋아하느냐고 물어보고 싶어 했는데, 제가 '아니' 라고 할까봐 못물어 봤다더군요 ㅎ
' 듣는 자신도 이렇게 가슴이 뛰는데 말하는 오빠는 어떻겠냐고, 그리고 이렇게 얘기해 줘서 고맙다'
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확답은 못해주고, 며칠만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ㅎ 그리고 잘 자라고 인사하며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학교에서 만났는데, 저는 속으로 '어색하면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며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밝게 대화가 되더라구요.
그 아이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즐겁습니다. 입술이 바짝 바짝 말라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즐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