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11일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해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지진네트워크센터(CNEC)는 지진이 이날 오전 5시 58분께 위구르 자치구의 타스쿠얼간타지크자치현에서 일어나 8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최소 5명은 중상자로 알려졌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파미르고원 서부에 위치하며, 진앙 반경 5㎞ 범위 내 평균 해발고도가 4천300m 이상인 고원지대다.
규모 5.5의 본진이 발생한 뒤 규모 4.5, 3.1의 여진이 여러 차례 이어졌고 진앙으로부터 200㎞ 떨어진 곳에서도 분명하게 느낄 만큼 지진은 강력했다. 이 지진으로 1천520칸의 주택이 붕괴했으며 주민도 일부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발생으로 정전 등 피해가 속출하면서 1만2천명이 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9천200여명의 주민들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다.
이날 지진은 진원이 8㎞에 불과해 규모 5.5에도 많은 피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지진 피해 현장에 1천여명의 군인과 경찰, 1천500여명의 공무원들을 투입해 구조 작업과 구호품 수송에 나섰다.
타스쿠얼간타지크자치현 관계자는 "지진 발생 후 강력한 여진이 이어졌다"면서 "가옥의 벽이 지진으로 무너지면서 일부 주민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신장에서는 지난 2003년 2월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268명이 숨졌고, 작년 11월에도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