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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148] <세상에서 가장 사소한 복수>
게시물ID : readers_238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1
조회수 : 4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30 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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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콤플렉스는 대단한 것이다. 이렇게 매사에 내 열등감을 확인시키니 말이다. (195)

 

2) 스스로 자기 아픔을 직시하지 못하면 아픔은 언제까지나 잠복해 남아 있을 뿐이야. (138)

 

3) 생존에 허덕이는 사람은 자기가 가진 단 하나의 능력 혹은 기술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게 마련이다. (219)

 

4) 사람 문제가 풀리는 게 쉽냐? 사실상 하나도 안 풀리는데 마음이 풀려서 또 살아가고 그러는 거지. (218)

 

5) 고통스러운 일에서 벗어나는 것은 그것과 관계된 인간들과 대면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는 것을 잘 안다. (162)

 

6) 사랑을 할 때는 가장 깊은 상처를 이해받고 싶어하지만 그 사랑을 지키고 싶어서 입을 다물어야 하기도 한다. (250)

 

7) 왜 우리는 아무 의심도 없이 우리의 영혼이 가장 순수하고 맑고, 가장 고상할 거라고 믿고 있는 것일까

    맑고 순수하고 고상했던 적도 없으면서 말이다. (68)

 

8) 인간이 제일 싫어하는 게 자기도 모르는 인간들이 자기를 제멋대로 해석하는 것이라는데

    제멋대로의 해석에 더해 숨기고 싶었던 것까지 낱낱이 파헤쳐진다면 얼마나 끔찍한 것일까 말이다. (223)

 

9) 나로서는 진심으로 깔끔하게 관계를 끊고 싶었다. 누군가에게 애정을 달라고 하는 것이 이토록 굴욕스러운 것이었나... 

    그것을 눈앞에서 적나라하게 지켜보는 것은 견딜 수 없이 괴로운 일이었다. (207)

 

10) 그 누구한테서도 이해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워서 버리고 싶은 그게 바로 나를 특징짓는 것이고요

     그걸 홀로 소중하게 품고 다독이는 것이 제일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249)

 

11) 인간은 내 걸 조금만 뺏겨도 도로 찾아올 생각을 하잖아. 하지만 뺏긴 것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않지

     뺏길 때 입은 무형의 상처까지 계산에 덧붙여서 훨씬 잔인하게 빼앗아 와야 속이 풀리는 거잖아

     어린애부터 어른, 노인들까지. 사람들을 봐, 다 똑같아. (290)

출처 방현희 장편소설, <세상에서 가장 사소한 복수>, 현대문학,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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