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21022164210496&RIGHT_COMMENT_TOT=R6
시형씨는 앞서 검찰 조사 때 서면 진술서를 통해 "내곡동 땅 매입대금으로 6억원을 큰아버지에게서 빌렸으며, 큰 가방을 직접 들고 가서 큰아버지에게서 현금 6억원을 받아 주거지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시형씨는 연 5%의 이자를 주기로 하고 빌렸다며 증거로 차용증을 제시했다.
6억원을 빌려준 시형씨 큰아버지는 다스 이상은 회장이다. 다스는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하는 자동차 의자를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7367억원과 순익 334억원을 기록했다.
다스 이상은 회장 (출처 다스 홈페이지)하지만 이 회장의 재정상태와 경제활동은 곳곳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된다. 그는 1977년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에 과수원 2필지(6013㎡)를 매입했다. 이 땅은 1978년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착공되면서 값이 크게 올랐다. 그러나 과수원 매입 후 돈이 없어 관리비를 매월 25만~50만원씩 내지 못하고, 동생인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과수원 땅의 실소유주가 이상득 전 부의장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하지만 이 전 부의장 측은 "큰형이 부친을 모시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코오롱 사장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었던 이 부의장이 관리비를 대신 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관리비 50만원을 동생이 대납할 정도로 어렵던 이 회장은 그런 와중에 1985년 이 대통령 처남 고 김재정씨와 함께 도곡동에 땅을 사들였다. 1987년에는 역시 사돈인 김씨와 함께 다스도 설립했다. 또 2000년에는 대부기공(다스 전신)주변에 땅 7825㎡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07년 8월 기자회견을 자청해 "도곡동 땅을 판 돈으로 다스 주식을 사고, 증자하는데 11억여원을 썼다"고 밝혔다. 두 형제의 말을 종합하면 이상은 회장은 동생에게 관리비 50만원을 대납시키면서 본인은 11억원의 자금을 운용한 셈이다.이 회장은 조카들과도 특이한 거래를 했다.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이 불거진 2011년 10월 당시 청와대는 "친척으로부터 빌린 돈 6억원에 대한 이자는 지금까지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조카 시형씨에게 6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준 셈이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다스는 지난 2005년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종속회사 홍은프레인(자본금 5000만원)으로부터 3억5800만원을 단기차입금으로 빌린 후 이를 갚지 않고, 연 9%의 이자를 지급했다. 받을 이자는 포기하고 내지 않아도 될 이자는 계속 내며 사업을 한 셈이다.이상은 회장이 동생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함께 구입해 조카에게 증여한 이천 땅 모습(경향신문 자료사진)이 회장은 2004년에도 조카를 위해 특이한 행동을 했다. 경기 이천에 소유하고 있던 자신의 땅 전체를 일가 장손인 자신의 장남을 제치고 동생인 이 전 국회부의장의 장남인 조카 지형씨(46)에게 증여했다. 상은씨는 2007년 기자회견을 통해 "하나 있는 아들놈이 사업이 정착되지 않아 사업자금, 생활비도 도와줘야 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사업이 어렵다고 스스로 밝힌 아들을 제치고 조카에게 준 땅은 하이닉스반도체 이천 공장에서 6~7㎞ 떨어진 곳이다. 이 지역은 현대전자 전신인 국도건설이 땅을 대량 매입해둔 곳이다. 현대건설 계열사였던 동서산업이 이천종합콘크리트 공장을 건설하는 등 현대그룹 사업용지 매입이 활발했던 지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