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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한참 무기력할때 여친 덕분에 힘냈던 이야기
게시물ID : love_23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과음한곰♡
추천 : 16
조회수 : 1653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7/03/02 13:50:46
우리는 4년쨰 사귀는 중이다.
남들은 우리보고 인연이다 라고 하고 실제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
약 2년 6개월전.. 회사생활 1년차에다가 일도 안풀리고 해서 한참 우울할 떄가 있었다.
갑자기 찾아오는 무기력감에 여친에게 많은 짐을 주었다.
그러나 여친은 짜증한번 안내고 다 받아주었다.
 
그러다가 딱하나 결정적인 일을 개기로 그 우울함을 훌훌 털어버린 일이 있었다.
물론 1년 조금 지나게 된것도 있지만
 
흔히 회사생활 3개월 1년 3넌차일떄 한번씩 큰 위기가 온다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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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무기력감에 빠저 데이트를 하는둥 마는둥 하는 날이었다.
몇일전 그날 여친이 중요한 약속이 있다면서 그날은 영화보고 커피만 마시고 헤어지자고 했다.
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선약이라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커피를 마시고 여친은 차를 타고 나를 집근처 시내에 내려주고 갔다.
내가 필요한게 있어서 시내에 내려달라 했으니까.. 사실 바람을 쐬고 싶어서 그랬던거였다.
 
조금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차소리가 나기에 돌아보았다.
여친이 차에서 문을 열고 내리더니 갑자기 말했다.
 
"저기요. 제가 차 타고 가다가 그쪽이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전화번호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갑자기 웃음이 났다. 가끔 여친이랑은 실없는 장난을 치는 사이라 나도 장난으로 말했다
 
"글세요 저는 번호 준적이 없는데.."
"그러지 말고 같이 식사라도 해요 근사한 식당 예약해 놨거든요"
"음.. 그럼 그럴까요?"
 
그렇게 차를 타고 식당으로 향하며 말을했다.
 
"성함이 어찌 되세요?" -여자친구
"네? 저는 ㅁㅁㅁ인데요 ㅎㅎ 그쪽분은 성함이 어찌되세요?" -나
"네에.. 저는 ㅇㅇㅇ에요"
 
중간중간 말도안되는 연기에 큭큭 거리며 웃음을 참았다.
 
"취미는 뭐하세요? 왠지 LG트윈스 팬이실거 같은데 생긴게 일편단심처럼 생기셧어요 한달에 한번 야구장가서 미치는 타입이시죠?"
"일편단심처럼 생긴건 또 뭐래요 ㅋㅋㅋ"
 
대충 그렇게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거처럼 한참 장난을 치다 내가 말했다.
 
"그런데 너참 어설프다" - 나
"응 뭐가?"
"오늘 길에서 이상형이라고 만났는데 식당예약하고 엘지팬인거 알아보고 한달에 한번 야구장 가는것도 알고 ㅋㅋㅋ"
"어? 어 ㅋㅋ 그러네 ㅋㅋ"
 
그런식으로 한참 대화하다가 데이트를 끝내고 헤어젔다.
그때부터 이렇게 좋은 여친인데 힘들게 해선 안되겠다며 마음 단단히 먹고 노력했다.
 
덕분에 무기력증도 극복할수 있었고 다시 밝아질수 있었다.
 
그리고 이 장난은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씨가 김자옥 씨에게 쓴 장난인걸 나중에 알게되었다.
내가 한참 우울해 하는거 같아서 힘을주고 싶었다고....
 
그리고 몇달후에는 힘들어하던 그녀에게 내가 힘이 되준 일이 있다.
그일은 다음기회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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