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에 고대하며 기다린 프로그램이 있었드랬지요 .. 아마 아실분은 다 아실듯합니다 . 유머일번지나 비디오 자키 .. 90년대 초반에 정점의 인기를 구가하다 토크쇼나 콘서트형식에 의해 잊혀진 .. 이제는 누군가 이어갈 맥 조차 없는 .. 이른바 슬립스틱코미디 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대를 너무나 잘 방영했고 , 지친 일상을 마치고 돌아온 아버지 , 어머니의 입가에 웃음을 돌려준 프로그램으로 기억합니다 . 유독 90년대 초반의 슬릭스틱코미디의 코너엔 서민의 일상을 담은것들이 많았습니다 . 또한 .. 그 시대 풍미한 여러가지 사건들을 풍자한 코너들도 많았죠 . 가장 대표적인건 '유머일번지'에서 방송된 '꽃비는 봄이오면'이라는 코너였습니다 . 거지들의 움막촌을 배경으로 한것인데 일주일동안 있었던 사회사건을 패러디하거나 풍자한 그런 코너였죠 . 항상 마지막엔 "높디 높은 나랏님들 . 저희 거지들이 뭘 알겠냐만은 .." 하면서 자신들을 한없이 낮추지만 부폐한 정치인들을 풍자한 모습이 인상깊었던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 지금보면 참 통쾌하죠 ^ ^ 그리고 꽃피는 봄이오면에서 왕초를 맡으신 김형곤씨가 주연한(?) .. 코너이름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 ^ ^; 김형곤씨가 탱자나무 아래에서 도를 깨우쳐 제자들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에서도 사회의 여러 문제를 집어내고 풍자했었죠 . 그리고 서민들과 함께하려는듯 여러가지 장사(목욕탕이나 식당등)을 운영하며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재밌게 표현한 프로그램들도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 물론 시대흐름상 모든것이 변해가는 마당에 코미디 프로그램도 당연히 바뀌어가며 진행방식 . 소재들도 자연스레 바뀌어가는것도 당연하겠지요 .. 솔직히 인터넷등에서 패러디는 봇물처럼 쏟아지며 풍자는 여러 만평을 통해 충분할정도로 공급되는 요즘 과거의 슬랩스틱코미디에서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코너에 그리움을 토로하고 , 지금의 개그프로그램에 그것들을 바라는것은 분명 시대착오적 생각이란것도 알지만 .. 어른들은 이해하기 힘든 젊은층의 소재와 너무빨라 듣기도 힘든 대화들 .. 확실히 젋은층을 타켓으로 하고 유행에 너무나 민감한 요즘 개그프로그램을 보면 슬립스틱코미디가 그리워지는건 사실입니다 .. ^ ^; 예나 지금이나 개그맨이 되기위한 과정은 힘들며 , 힘겹게 메이저 TV에 등장해 관객앞에 선다해도 노력이 없다면 얼마되지 못해 무대에 내려와야합니다 . 과거 한정된 개그맨들과는 달리 폭 넓게 채용되고 그 숫자를 생각해보면 현재의 개그맨들의 좌절이나 애환등이 클지모르겠지요 .. 그래서 그들의 개그에 대해 비판한다거나 불만을 토로하는것은 아닙니다 . 하지만 시청률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송국 덕분에 웃음에 여운을 남기면 안되고 즉시 관객들 , 시청자들로 하여금 웃음을 뽑아내지 않으면 않되기에 주 시청자층은 바뀌지도 , 폭 넓게 변하지도 않아 한정되고 따뜻함을 다룬 (서민들의 애환을 담는다거나 고충을 담는 ..) 코너는 찾자볼수 없는 지금이 조금은 씁쓸하답니다 .. -논외 ^ ^; 현재 그나마 대중들에게 기억되는 코미디언은 심형래씨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 전 개인적으로 심형래씨를 참 좋아한답니다 .. 그 억척스러운 고집(한편에선 용을 너무 좋아한다는 .. 말도 있습니다만 ^ ^;) 기술력을 인정받는 영화사를 설립하고 영화의 감독이 된 지금에도 바보연기를 하시는걸 보면 (일요일마다 하던 쇼 행운열차인가에 등장하셨는데 .. 요즘 영화일때문에 나오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 ^;) 그분의 코미디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 존경심까지 느껴진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