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대는, 전역할 때 병장이 애들 모아놓고 일장훈시를 하는게 전통이었죠.
저는 제대할 때, 이렇다 하게 폼잡을 말도 없어서 그냥 건강하십시오 하고
재미없게 전역했습니다.
군시절 제가 정말 존경했던 병장이 있었는데,
그 병장이 전역할때 갑자기 존댓말을 쓰며 이랬습니다.
"여러분! 저는 지금 뭐 대단한 멋있는 말을 준비한게 없습니다.
다만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죄 짓지 말고 사십시오.
여러분들 솔직히 뭐 범죄 저질러서 여기 온거 아니잖아요.
누구나 다 겪는 의무를 하러 온거잖아요.
하지만 여기 생활이 편합니까? 아니잖아요.
떳떳한 국방의무를 하는 일도, 갇혀지내는게 이렇게 힘든데
죄를 저질러서 자신의 책임으로 갇혀 지내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러니 죄 짓지 말고 사세요. 제가 말할 것은 이것뿐입니다."
그 말을 들을때엔, 웃기는 농담을 하나 들은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보니
그 말이 진리인 듯 합니다.
다른분들은 인상적인 말 들은거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