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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의 지난 1년 반...
게시물ID : gomin_2643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마나만할까
추천 : 0
조회수 : 3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1/10 10:13:27
처음엔 너에대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나도모르게 너를 신경쓰고 있더라고.

그러던 어느날 넌 나에게 고백해왔고 그제서야 난 너에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어.

길지않은 고민끝에 우리는 만나기 시작했고 처음 만난 날부터 우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지.


널 만나고나서 일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어.

너때문에 친구들과도 거의 연락 안했는데 난 너 하나만으로도 그렇게 시간이 빨리 갔나봐.

그런데 참 이상하지?

이렇게 빠르게 지나간 시간중에 너와의 추억은 그렇게 많이 기억나지 않아.

어쩌면 지금 생각해보면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 그때의 나에게는 하루하루 새로운 경험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


문제는 우리 1주년이 지나면서 시작된 것 같아.

물론 너는 바뀌지 않았지. 바뀐건 내쪽이었으니까.

너와 함께하는 일상이 익숙해지면서 갑자기 모든게 지겨워져 버렸어.

일종의 권태기같은거??

이제야 말할 수 있지만 그때부터의 반년은 정말 하루하루 보내는 것도 힘들었어.

하지만 내가 너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는 나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었고 그 사실이 날 더 힘들게 했지.


널 처음 만났던 2010년 6월, 이제 벌써 1년 반이 넘어가고 있어.

그동안에 즐거운 기억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힘들고 괴로웠던 기억이 더 많았던 것 같네.

너는 어땠을지 모르겠다. 항상 너는 나에게 그런 얘기는 안했잖아?

하지만 이제 너와의 어찌보면 길었던 인연을 슬슬 마무리 지으려고 해.

아니, 어쩌면 네쪽에서 먼저 이 끝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게 맞겠지.

어느 쪽이든 너와 나의 마지막이 다가온다는 건 확실한 것 같아.

그동안 즐거웠다느니 고맙고 미안하다느니 하는 말은 안할게.

단지 그 마지막까지 지금처럼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그렇게 해주었으면해.



그럼 2012년 3월 27일, 마지막날까지 잘 부탁할게.
군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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