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혐 주의
어제부터 오늘까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참아눌렀을까. 죽고 싶다고 이제 다 필요없다고....
그러면서 견디자고 참으라고 약속을 잡아놨다는 걸 핑계로 나에게 계속 지금은 죽으면 안된다고 암시를 걸고
울지말라고 울지말라고 책을 읽고 재미있는 만화를 보고 게임을 하지만 도저히 이 기분이 진정이 안된다.
진짜 뭔가 마음속에서 한꺼번에 박살난거 같다.
마음이 찢어진다는 말이 뭔지 몇 년전 대학교 2인가 3학년 즈음에 실제로 겪어도 보고
당장 울면서 소리치고 싶기도 한 적도 있고
먹먹해져보기도 하고 미친듯이 울다가 웃기도 하고
근데 이런 기분이 한꺼번에 찾아오는건 또 처음이다.
지금이라도 죽고 싶음에도 또 마음 한켠으로는 만나기로 하고 다른 일 하기로 약속 잡아놓은 사람들 친구들 생각한답시고
머리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면서 죽지말자고 또 참고....
인생 너무 길다..... 솔직히 지쳤다.
20대 중반이 이런 소리하면 한소리 듣겠지만 난 60~70년 남은 인생이 앞으로도 이렇다면 못 살거 같다.
뭔 낙이 있다고 살아견뎌야한단 말인가.
자야지....... 그냥 자야지....... 시간이라도 빨리 보내야지.
이제 곧 집을 떠날텐데. 그 시간이 빨리 오도록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