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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범한 소심남의 감동적인 노래
게시물ID : lovestory_23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이캣☆
추천 : 5
조회수 : 81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08/27 18:45:39
영국의 한 ‘소심남’이 부른 오페라가 전세계인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고 있다. 그 주인공은 영국 사우스 웨일스에서 휴대전화 세일즈맨으로 일하고 있는 폴 포츠(Paul Potts, 36세)씨. 그가 지난 7일 영국 ITV1의 노래 경연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예선 무대에서 부른 노래가 10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또한 판도라TV가 한국어 자막을 넣어 지난 18일 올리면서 국내 네티즌에게도 이미 유명인사가 됐다. 영상에 등장한 그는 영락없는 중년 남성의 외모다. 툭 튀어나온 배, 모난 곳 없는 둥근 얼굴과 두개의 턱 등 젊은이의 패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긴장한 듯 무표정한 얼굴과 노래와는 멀어보이는 어수룩한 외모 때문인지 심사위원들은 그가 "오페라를 하겠다"고 하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혹평으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은 "그래 한번 해보시오"라며 턱을 괴고 앉아 무심한 표정을 짓는다. 그때 반주가 들려온다.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라는 곡이다.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부르기도 한 유명한 오페라다. 폴은 경건한 자세로 노래를 시작한다. “Nessun Dorma…” 그의 엄청난 성량과 바이브레이션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순간이다. 그를 억압했던 패배주의와 이별을 고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폴을 쳐다보지도 않고 펜을 물고있던, 사이먼 코웰의 고개가 번쩍 들린다. 심사위원 아만다 홀덴의 눈 또한 번쩍 뜨인다. 그의 깔끔한 고음처리에 관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폴은 감격스러운 듯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처럼 상기된 얼굴로 노래를 계속해 나간다. 그의 완벽한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내고, 한편에서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런 열광적인 반응은 그의 방송 전 인터뷰 때문이다. 폴은 "제 꿈은 인생을 제가 하고 싶고, 타고난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 즉 오페라를 직업으로 삼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나 자신감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래서 천부적 재능인 노래를 버리고, 세일즈맨이 되었던 것. 인터뷰에서 그는 "저에게 자신감은 늘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제 자신에 대해 완벽하게 자신감을 갖기 힘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사이먼의 혹평이 시작될 차례. 그러나 그는 "눈을 확 뜨게 만드는 신선한 공기 같습니다. 당신의 노래는 엄청나게 환상적이었습니다"라며 전무후무한 찬사를 보낸다. 피어스는 "당신은 정말 굉장한 목소리를 가졌군요. 이렇게만 계속 노래한다면 당신은 이 방송 전 대회를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우승자 중 한명이 될 것입니다"고 칭찬한다. 마지막으로 아만다는 "우리는 오늘 작은 석탄 조각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곧 다이아몬드로 변화할 것입니다"고 폴을 추켜세웠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그를 통과시킨다. 어느새 폴의 눈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350만이 넘는 조회수, 판도라TV에서 5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폴 포츠씨의 인간 승리에 찬사를 보내고 있었다. 판도라TV의 '오페라'님은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다. 너무 감동적이다"는 반응을 보였고, '우와'님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의 실력이다. 파바로티와 같은 위대한 성악가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의 앞길을 축복했다. 또한 '나기'님은 "영상을 3번 넘게 봤는데, 볼 때마다 눈물이 흐른다"며 "요즘 내게 힘든 일이 있는데, 폴의 인간승리를 보고 어떤 일이든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 폴 아저씨 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외신과 발빠른 국내 블로거들에 의하면 폴 포츠씨는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결승전에서 다른 진출자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한다. 이 대회 우승자는 10만 파운드의 상금과 함께 '2007 로열 버라이어티 퍼포먼스'에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해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폴 포츠씨의 거침없는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세계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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