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웃지도 못하고.. 제가 헤어질 때 도망치듯이 가버려서 아무말도 못해서.. 미안하고 더 아프고.. 너무 답답해서 울었어요. 좋게 만난 사이였는데... 왜 난 도망갔을까.. 너무너무 후회가 되서.. 그래서 마무리를 잘 지었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제 감정을 말하고.. 그 사람의 진심을 듣고 나니까 좀 나아지더라구요.
그래서 3일째부터는 일어나서 수업도 듣고.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무조건.. 하루에 7시간 영어책만 보고 앉아있네요..
이제 눈물이 안나요. 그런데 차라리 눈물이 났으면 좋겠을 만큼 가슴속에 뭔가 응어리가 져서 안풀어지는 느낌이예요.. 먹먹하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배도 안고파요.. 억지로 먹고는 있지만 먹고나서 가끔은 토하고 가끔은 괜찮기도 하구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을 극복한게 아니라.. 단단한 껍데기가 있는 상자에 싸서 마음속에 묻어둔 것 같은 느낌이네요.
차라리 펑펑 울고 시원해질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처음에 너무 아파서 울었을 때 보다.. 닫힌 마음이 병들어가고 곪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