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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스나의 저주 ㅋ
게시물ID : baseball_2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왕김동현
추천 : 10
조회수 : 111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7/02 21:39:50
일간스포츠 김우철] 한화 장성호(34)와 최진행(26)이 KIA 더그아웃을 습격(?)했다. 목적은 KIA 김상현과 나지완의 방망이였다. 

장성호는 2일 광주 KIA전에 앞서 1루 더그아웃으로 다가왔다. KIA 선수는 이미 훈련을 끝내고 라커룸으로 들어간 뒤였다. 장성호는 배트 주머니를 이리저리 살펴보다 김상현의 새 방망이를 하나 집어들고 왔다. "그냥 가져가도 되냐"고 하자 "상관없다"고 했다. 장성호와 김상현은 친한 선·후배 사이다. 

장성호는 그 방망이를 들고 3루 더그아웃 쪽으로 가다 냅다 던졌다. 그 방망이를 집어든 선수는 최진행이었다. 장성호는 "(최)진행이가 김상현 방망이를 부탁해서 가져다 준 것 뿐"이라고 말했다. 

최진행은 최근 홈런이 뜸하다. 지난달 12일 롯데와 경기에서 시즌 12호 포를 친 뒤 감감무소식이다. 타율은 2할7푼3리로 나쁘지 않지만 홈런이 장기인 최진행으로선 답답할 수밖에 없다. 최진행은 방망이를 들고 더그아웃으로 온 뒤 "(김)상현이형이 잘 치지 않나. 하나 갖고 싶었다"며 싱글벙글했다. 

이효봉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장성호에게 "너도 하나 가져오지"라고 말하자 장성호는 "(이)용규 방망이를 갖고 싶었는데 다 쓰던 거여서…"라고 말했다. "쓰던 거면 어떠냐"는 질문엔 "쓰던 거는 못 갖고 오죠"라고 답이 돌아왔다. 그는 "대신 (이)용규 방망이를 몸에 문지르고 왔다"며 웃었다. "(박)용택이 타격왕 할 때도 그 방망이를 몸에 문질렀는데 그날 (박)용택이는 4타수 무안타치고 난 안타 2개인가 3개를 쳤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장성호는 문지르고 끝냈지만 최진행의 방망이 욕심은 끝이 없었다. 최진행은 경기 전 훈련이 끝난 뒤 KIA 더그아웃으로 가 뭔가 찾았다. 그러더니 새 방망이를 들고 줄행랑을 쳤다. 타율 4할이 넘는 나지완의 방망이였다. 나지완이 있는 힘을 다해 쫓아왔지만 최진행의 발이 더 빨랐다. 최진행은 이날 하루만 김상현과 나지완의 방망이 두 자루를 손에 쥐었다. 

방망이 효과는 경기 초반부터 빛을 발했다. 장성호는 1회 초 2사에서 우익수 옆 2루타를 쳤고, 다음 타자 최진행은 중견수 앞 안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3회 초에도 최진행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김상현이나 나지완의 방망이로 친 건 아니었지만 타격감만은 제대로 이어받은 듯했다. 

광주=김우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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