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햇볕 정책이 한창 이었을때 도내에서 고3들 뽑아서 보내줬던 금강산 여행에서 가이드를 보고서는 막연히 가이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대학교도 관광경영 전공으로 공부했고 나름 일본어도 공부하고 그랬었는데~ㅋㅋ
어찌어찌 하다가 보니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었고 거기서 수학강사인 신랑을 만나서 결혼한지 벌써 햇수로 6년차네요~~
뉴질랜드랑 필리핀 어학연수 빼고는 6년동안 나름 해외여행 많이 했는데 길어야 6일,,,
별로 불만은 없었는데 마지막 해외여행지었던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 투어에서 만난 유럽인들을 보고 약간 충격을 받았던게 이 여행의 계기(?)였던것 같아요ㅎㅎ
우리빼고는 모두 유럽인들이었는데 하나같이 몇주째 몇달째 여행중이더라구요~~
저야 예전부터 꿈이었어서 당장 다 팔고 떠나자 였지만 신랑은 남자라 그리고 가장이라 그런지 다녀와서는 어떡하냐 돈은 얼마냐 드냐 지금 집산건 어떡하냐 등등 걱정이 많았는데 신랑도 힘들었는지 나중엔 '그래 낼 부동산 가보자' 이러더라구요~~
집사서 빚 갚으랴 수중에 돈이 있을리가 없었죠~~일단 살던 집부터 전세주고 작은 연립 구해서 짐 넣어두고 남는 돈으로 여행가기로 이야기 한게 3월 말 어느 금요일이었는데 3일만에 세입자 구해서 전세 주고 연립으로 이사하고 짐넣어두고 퇴사하는데 딱 한달 걸렸으니 어떻게 보면 대책도 없는것 같기도 하죠~~
그러다 애들 중간고사 시험기간이라 여행 루트고 뭐고 항공권만 겨우 끊어놓고 일만 했어요~~
나름 컨셉이랄건 없지만 억지로 지어진 컨셉은 구름따라 바람따라ㅋㅋㅋ 어자피 티켓도 편도로 끊었구 어디가서 뭘할지 공부도 해두지 못한 상태라 그냥 무작정 방콕으로 왔어요~
지금은 37일째고 베트남 무이네에서 호치민으로 가는 슬리핑버스예요~
장기 여행을 꿈꾸시는분 많이들 계시더라구요 요즘~
저도 꿈만 꾸다가 저질렀는데 버스에서도 그렇고 혼자 생각할 시간도 많고 다른나라 사람들 사는거 소소하게 구경하는거 이것저것 다 좋네요
친정에 맡기고온 우리 반려견 여름이가 보고싶은것 빼고는 다 좋아요~~
다들 잃을게 더 많아지기전에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