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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갔다 오는데 지하철에서 노숙자와 있었던 신경전
게시물ID : humorstory_2729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rocomputer
추천 : 1
조회수 : 6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1/11 18:44:47
음슴체로 쓸게요~ (ㅈㅅ) 


일주일전부터 그저께 까지 하루하루 재수가 없음
그중에서도 학원갔다 오는 지하철에서 만난 노숙자가 甲이심 
학원이 10시에 끝나는데 마침 종강일이라 쌤이 8시에 끝내줌 (5시간 짜리)
그래서 근처 편의점에서 빵 하나랑 음료수 하나 삼.
음료수 캔 딴 상태로 빵 껍질 따다 흘림ㅋㅋㅋ (옥수수크림빵임 갠적으로 좋아함 .)
하튼 빨리 끝나서 우왕ㅋ굳ㅋ 이러면서 지하철 탔는데 (이떈 음료수 다먹고 버림) 8시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탄 칸에 사람이 별로 없었음 
 자리가 많긴해도 두 정거장 뒤면 갈아타야 해서 그냥 서있었음
멍떄리면서 빵 먹고 있는데 누가 뭐라고 말함(노숙자 ㅇㅇ ) . 삘이 나보고 한 말  같았는데 그냥 
씹었음 . 그랬더니 갑자기 노숙자가 애절한 목소리로 내 패딩 흔들면서 " 빵 하나 더 없어요~? ㅜㅜ" 
이렇게 말함 . 더 이상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 . 사람들도 다 나 쳐다봄 
아 그 노숙자는 앉아있었음. 딱보니까 술퍼드심
  쨋든 난 그냥 계속 노숙자를 응시함 . 내딴엔 무섭게 노려본거 였는데 ㅡㅡ ; 
포풍무시당하고 노숙자가 "하나만 줘여~ " 이럼 ㅋㅋ 내가 "없어요.." 라고 엄청 작게 말 함
또 무시당하고 노숙자가 이번엔 더 크게 "하나만 줘여~ " 이럼 
난 얼굴 빨개지고 아 뭐이런 x같은 상황이 찾아왔나 하는 생각이나 하고 있었음 
그때까지 한마디바께 안함 . 근데 이 숙자분이 막 손을 이상하게 흔들면서 "혼자뫈 모그면 욕씸쥉이~" 
라고하심 ㅋㅋㅋㅋ (발음 리얼 저겅 ㅇㅇ) 근데 그때는 쪽팔리단 생각때문에 웃음도 안나옴
그냥 빨리 도착해라 라는 생각바꼐 없었음 이렇게만 있었으면 뭐 어정쩡하게 끝났을 텐데 ..
이분이 도셨는지 내 빵을 뻇을라고 나한테 달려들음 ㅋㅋㅋ (아 사실 헤드뱅잉하면서 다가옴 1m 거리 ㅋㅋ)
그냥 주면됫었는데 뭐때문인지 본능적으로 빵 안뺏길라고 손을 뒤로 빼고 한손으로 노숙자님 밀침 ㅋㅋ
는 FAIL 나 너무 약해서 숙자님이 안밀림 ㅠㅠ 게다가 나보고 "혼자만 처먹냐고오~~ " 하면서 풀린 눈으로 
째려봄 완전 좀비임 좀비 ㅇㅇ; 그 때 엄청 빡쳐서 "아 ㅆㅂ !!!!" 라고 모기 소리로 말함 . 
근데 이 분이 귀는 또 눈부시게 밝아서 "뭐라꼬???? " 이럼 . 아놔.. 
바깥보니까 거의 도착함(난 내가 내릴  역  지난줄 알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요것바꼐 안감 ㄷㄷ)  살았구나 했음 근데 내가 너무 화나잖슴 . 나만 손해본 느낌이 들어서 내리는 동시에 "드세요" 하면서ㅋㅋ 숙자님한테 직구로 던지고 존나 달림(내가 했던 가장 용기있었던 행동 ) . 뒤로 얼핏 보니까 다행이 빵 주우시느라 나는 신경 안쓰심 .

이 사건 이후로 먹을거 들고 지하철 안탈려고 노력함 . 사면 가방에 넣고 탐 


교훈 : 빵먹다가 지하철에서 필사적인 노숙자(Lv5)를 만나면 그냥 주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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