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3’가 오늘(11일) 진행된 심의에서도 등급 판정을 받지 못했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등위)는 오늘 실시한 등급분류회의에서도 ‘디아블로 3’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 해 현금 경매장 부분에 대한 자료 부족을 지적하여 심의를 연기한 것과 수정 버전이 제출된 이후 진행된 네 번의 등급분류회의까지 합치면 총 다섯 번째다. 계속된 심의 연기로 인해 일각에서는 ‘디아블로 3’가 등급 거부 판정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게등위로부터 문제점으로 지적 받은 ‘현금 환전 부분’을 제외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아블로 3’는 심의는 커녕 등급분류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 게등위는 이에 대해 납득이 될 만한 설명은 하지 않은 채 “추가적인 검토 및 논의가 완료된 이후 회의에 상정할 것이다.”라는 입장만 계속 되풀이 하고 있다. ‘디아블로 3’의 심의와 관련하여 게등위는 심의 위원과 관계자에게 입단속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블로 3’의 심의가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 연기되자 유저들은 게등위 홈페이지 게시판 및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몇몇 유저는 ‘디아블로 3’의 국내 버전을 포기하고 해외 버전으로 즐기겠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게등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게등위로부터 전달받은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 블리자드는 게등위의 심의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