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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녀 - 02
게시물ID : humorstory_239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헬로도도
추천 : 1
조회수 : 61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7/06 16:45:47


"헥헥헥..힘들다 힘들어. 정말 끈질기군.-_-" 


난 가뿐 숨을 내쉬며 유유히 집으로 숨어 들어갔다. 
그리고는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스읍.. 후우~~~ 


우웨~~ 숨이 차서 그런지 담배가 절라 맛 없다-_-; 
그 담배는 그대로 재떨이에 빠졌고.. 
피곤에 지친 나는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저녁이 되어서야 눈을 뜬 난 허기짐을 느끼고서는 냉장고를 열었다. 
허걱~ 이게 다 뭐야. 
냉장고에 먹을 껀 없고.. 술 뿐이다- _-;; 

난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서는.. 도저히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느꼈고.. 

소주를 마셨다-_-;; 
소주는 병나발이 최고~;;; 


그렇게 나는 또 다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편의점에 들렀다. 
밖에는 비가 왔는지..날씨가 꽤나 쌀쌀했다.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르바이트생이 안보인다. 

"얘는 장사도 안하고 어디간거야?" 

나는 두리번 거리다가 카운터에 엎드려 있는 그녀를 발견하게되었다. 


"어이? 장사는 안하고 왜 잠을 자고 그래?" 
"아..." 


엥?? 

뭔가 이상하다. 

난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그녀의 몸에서는 식은 땀이 흐르고 있었고.. 
눈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그녀의 몸에서 엄청난 열기가 피어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고열.. 
어디가 아픈게 분명하다. 

"이봐요! 괜찮아요? 왜 이러고 있어요? 병원엘 가야죠!" 
"괘..괜찮아요..쿨럭.." 


감기 몸살인가?.. 
갑자기 왜? 

나는 그런 고민 따윈 집어 치우고 가까운 약국을 찾았다. 
좀 늦은 시간이라 문 연 곳을 찾기가 힘들었지만. 
평소에 자주 이용하던 약국을 알고 있던 터라.. 그 곳에 까지 달렸다. 
그렇게.. 20분이나 걸려서야 겨우 약을 구했고. 
나는 미친듯이 편의점을 뛰어갔다. 


"저기요! 약 사왔으니까 약이라도 좀 먹어요!" 
"..." 


그녀는 비 맞은 고양이 마냥 큰 눈을 깜빡거리며 날 바라보고있었다.. 



나는 입고 있던 잠바를 벗어 그녀에게 덮어주고 말했다. 

"가게는 제가 봐드릴테니까. 좀 쉬세요." 

그녀. 
갑자기 눈물을 글썽거린다.. 
그녀는 감동먹은 듯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차라리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지..당신한테 편의점을 맡겨라구요?" 

"-_-;;;" 


가..감동이 아니였나보다-_- 


"사람을 좀 믿어봐요. 마음을 열고.." 

"...당신이 사람이긴 한가요? -_-;" 

"-_-+" 


그렇게 말하고서는.. 그녀는 벽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졸지에 알바를 하게 되었다. 

낮에 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그리고 예전에 편의점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어서 
손님들을 상대 하는 것도 어렵진 않았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새벽이 되었고.. 
새벽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자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으니까 정말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속눈썹도 길고.. 
코도 예쁘고... 
입술도 도톰하고... 
피부도 매끈한것이... 


후룹..! 

-ㅠ-; 

아.. 달콤하다... 

쪽..쪽.. 

쭈욱. 



-_-; 




눈앞에 있는 초콜릿이 참.. 맛있게 보이더라고; 
가게 봐주는데 한두개쯤이야.. 어때? 

그래서 한두개를 집어 먹었다.-_- 

쩝쩝.. 

으아 맛있다! 
달콤해! 

쩝쩝.. 


먹다보니 우음.. 갈증이 나네 갑자기.. 
초콜릿엔 또 우유가 딱이지! 
난 우유 하나 가져와서 빨때를 꽂아 쪽쪽빨며 

쪽쪽. 쭈욱. 


이게 몇개지-_-;; 

먹다보니 초콜릿껍질이 한다라이-_- 쌓여있었다;; 
음.. 중독성이 강하군;; 


나는 증거인멸을 하기위해 우유 안에다가 초콜릿껍질을 쑤셔 넣었다. 
그렇게 되면 우유 하나만 먹은 것 처럼 보이니까.. 
흐흐.. 역시 난 머리가 좋아.. 

아.. 쑥쓰러워;; 

- _- 




나는 초콜릿껍질을 다 넣고서는 우유를 봉하고..찔리는 마음에서인지 
뒤를 돌아 그녀가 기대어 자고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허걱!! 


그녀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다!! 
주..죽길 바랬는건 아니지만;; 




"으..하하하.. 나..날씨가 참 좋네..;;" 

"바보." 

"-_-;;" 



콰르르릉.. 

밖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_-; 

신은 날 버렸어! 크흑.ㅠㅠ 


"몸은 좀 괜찮아요?" 

"약이 쎄서 그런지 좀 괜찮아졌어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어제.." 

뾰루퉁한 표정을 하고 있던 그녀가 말을 꺼냈다. 


"너 찾으러 다니다가 비 맞아서 감기걸렸자나.." 

날?..어제? 비? 
아.. 어제 비가왔었지 참.. 근데 왜 날 찾아? 

날...좋아하는건가?.. 
그런건가? 
이런 초미녀가.. 나 따위를?? 
이렇게 형편없는 나를..? 
그렇지 않아도 나도 그녀에게 호감가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고백을...? 








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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