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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녀 - 04
게시물ID : humorstory_2392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헬로도도
추천 : 1
조회수 : 4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7/06 16:53:59


난 친구와 술자리를 파하고 어김없이 편의점에 들렀다.

내가 왜.. 이 편의점 근처에 자취를 하는지..왜 맨날 카페라떼
를 사먹는지..

그게 전부다 혜린이와의 추억때문에..

잊지 못해서..

습관처럼 남아버려서.. 그 습관이 버릇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이 편의점에 들리면 우울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요즘 꽤나 즐거운 일이 생기고 있다..

바로 편의점 아르바녀 때문에....!



꽤나 우울한 분위기에 술을 마셔서 그런지 
꽤나 취해있었다.

약간 붕 뜨게.


난 편의점 문을 힘차게 열어재꼇다.


"하이룽 니 하마 곰이띠와!"

"-_-..얼씨구. 또 찐하게 한잔 하셨구만."

오늘따라 날 너무 반겨주는거 같다.

난 카페라떼를 집어들고는 카운터로 갔다.


"이거.."

"네. 이번에 돈 안주시면 신고할꺼예요. 아니 돈 먼저 줘요. 그럼 이거드릴꼐요."


어라-_- 꽤 고단수로 나온다;; 
이제 허락받지 않은 외상질을 하지 못하겠다-_-;;


"걱정마. 내가 오늘 월급타서 돈이 좀 있지. 어디보자 지갑이.."

나는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지만 아무리 찾아도 지갑을 찾을 수 없었다.
헐-_-

지금보니까 주머니가 터져있었다;
술이 번쩍 깨버렸다.


이번달 인터넷비와..카드값..전기세 물세..기타등등..
아직 적금도 붓지 못했는데...
헐..

되는게 없냐....

일단 이자리를 벗어나야했다..
그래서..난 최대한 불쌍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얼씨구?"

그녀의 칠흙같이 검고 둥근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내 마음이 들키는것 같아 난 고개를 돌려버렸다..


"이봐요. 천원이예요."

"음..저.. 주머니가 터져버려서 그만 지갑이 부재중이 되버렸어요."

"그래서요?"




난 그날도 또 뛰었다 ㅡ,.ㅡ



"야이 개...!"


날 부르는 그녀의 옥구술 글러가듯 흐르는 목소리..ㅋ ㅑ~ -_-

집에 도착하고 보니 열쇠가 없다;
이넘의 짝퉁 정장;; 주머니를 어떻게 만들었길래..


이렇게 이른 새벽 시간에 열쇠아저씨를 부를수도 없고..
친구한테 연락하려니 폰 베터리도 다되버렸고..

난 어쩔수 없이..

편의점에 다시 가야했다-_-;;




"나 오늘 하루만 신세지면 안되겠니?
오해 하지말고 들어.. 이 오빠가 집이 없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녀는 시치미 뚝 때고 물었다.


"누구..?"

음..내가 누구라고 소개해야 그녀에게 어필 할수 있을까?


"..나 외상매니아잖아."

"-_-+"


제대로된 어필이였다-_-v

못 마땅한 듯한 그녀의 표정..

그녀에게 진심으로 사정을 이야기하자 알았다며 편의점 한 쪽에 위치하고 있는 휴게실을 가르켰다.
난 그곳에 앉아.. 그녀의 일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나한테도 저렇게 다정하면 참 좋을텐데 말이야..-_-;

아.. 맞다 휴대폰 베터리.

난 그녀에게 폰을 내밀고 베터리를 인질로 붙잡고 충천을 요구했다-_-;


"내폰 베터리를 충전해달라! 그렇지 아니하면 폰을 사망시키겠.."

"둘다 니꺼잖아 바보야"


-_-아..그렇구나..


"-_-..내 참나.."

그녀는 한심한듯.. 내 폰을 받아들었다. 
그리고는 내 폰을 유심히 보더니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자기 휴대폰을 꺼내는게 아닌가.


"어라? 같은 기종이네."


이런 신기한일이~


"기분나쁘게 같은 기종이네-_-+.."

"-_-;;;"


난 은근히 기분 좋았는데 그녀는 기분이 안좋은가보다-_-;
다..당연할지도;

얼마전에 바꾼건데..새삥으로다가..흐흐.
이 기종이 나온지 얼마 안된거니까..
그녀도 쉽사리 다른 걸로 바꾸진 못할꺼다-_-..흐흐..

난 그녀의 베터리를 빌려 내폰에 넣은다음..
폰에 저장된 번호를 이용하여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전에 삐삐시대엔 수첩에 적어가지고 다니고..
막 외우고 그랬었는데...
요즘 폰이 너무 편해져서 저장시키다보니..
폰이 안되면 전화번호를 알수가없다-_-;....
이런게..안좋은점같다;


친구네 집에서 일단 한숨 자기로 하고...
난 그녀에게 베터리를 돌려주고는 이제 가도 된다고 말했다.


"저 친구네서 자기로 합의봤어요."

"아..네.. 지갑 꼭 찾으시길 바래요."

"네..수고하세요.."

"지갑 찾으시면 외상값(?) 갚는거 있지 마시구요."



왠일로 조용히 넘어간다 싶었다-_-..;


난 그렇게 그녀의 가게를 나왔다..

친구네 집에 도착해서 보니..



뭐야..?

이 폰은 내 폰이 아니잖아?;;

헐...바떼리 끼워준다는게 그만 그녀의 폰을 들고 와버렸네-_-;;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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