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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서 또 구박받네요
게시물ID : love_239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이거아이즈
추천 : 4
조회수 : 106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3/04 0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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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못생겨서 찌질해서 교회 사람들 사이에서 은따 당하고..

정말 친했던 친구도 같이 따돌리는 상황에서 사람의 외모는 정말 중요하구나..이런 생각이 들어서 악착같이 예뻐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밥은 맛만 보고 다 버리고 좀만 많이 먹었다 하면 토하고...그렇게 해서 163에 43까지 빼고 생리를 3년동안 안하고..근데 그렇게 해서 살을 빼니 사람들 시선이 달라지더라구요..그 시선을 즐기면서 이정도 되면 나도 남친이 생기겠지 했습니다만..생겨도 이상한 쓰레기 같은 것들만 꼬이더군요.. 제 친구들은 넌 분리수거 담당이냐고 왜 쓰레기만 만나냐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돌이켜보면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당시엔 멍청하게도 헤어지면 이런 나를 누가 또 좋아해줄까 하는 생각에 데이트 폭력을 당해도, 남들이 왜 만나냐 욕해도 꾸역꾸역 관계를 이끌다 돈도 잃고 정신도 잃고 자존감도 잃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지금의 남친을 만났는데 이 사람 만큼은 날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것 같아서.....그래서 만났습니다만...

만난지 횟수로 3년쯤되어가니..오늘 술김에 본심을 얘기하더라구요.. 

예전에는 정말 예뻤는데 지금은 아닌것 같다고...

그 쓸쓸한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ㅎ

아...역시 또 외모로 돌아가는구나 싶군요....

사실 전 어렸을때부터 화장에 관심도 많고 꾸미는 것도 관심 많아서 잘 꾸미고 다녔습니다만...

렌즈 끼고 다니다가 안구건조증 때문인지 뭔지 자칫하면 실명할뻔했다고 렌즈 끼지 말라해서 렌즈도 못 끼게 되었고.. (그래서 정말 필요할때만 안경씁니다만..안경이 정말 안어울려서 못생긴 얼굴 더 못생겨보여서 계속 쓰진 못해요)

요즘엔 눈에 아토피가 심하게 생겨서 미칠듯한 가려움에 빨갛게 부어올라 내 얼굴이 너무 흉칙해져서 남들 눈도 못 쳐다 볼 정도입니다...좀 괜찮아 졌다 싶을때 화장 넘 하고 싶어서 하는데 하고나면 2주동안 고생합니다...그래서 꾸미고 싶어도 못 꾸며요...

화장품에 관심도 정말 많고 메이크업도 좋아하는데 (특히 눈화장) 이젠 렌즈도 못끼고 화장도 못하니..확실히 꾸미는게 예전보다 줄었는데..(그래도 피부화장+립 메이크업은 어떻게든 합니다..) 

오늘 이런말을 들으니...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좋아해주는 사람은 없나보네요...

정말 아닐줄 알았던 사람이 취중진담에 이런 얘길하니 적잖히 충격이네요...지금까지 화장안해도 예쁘고 편한복장도 예쁘다 해주던 사람인데..... 

남친이 제가 예전 상처받았던 상황도 대충 알고 있어서 본인 스스로 '얘는 상처많은애니까 나는 여친 있는 그대로 예뻐해줘야해' 하고 억지로 주문을 걸었던게 아닌가 싶어요...

남친 처음 만났을땐 이정도로 눈 아토피가 심하지 않아서 만날때마다 화장도 하고 예쁘게 하고 나갔는데 지금은 심해져서 예쁘게 못하고 나갈때도 많으니 가끔 예쁘게 하고 나가도 별 감흥이 없나봐요...좀 괜찮아졌을땐 열심히 꾸미고 나가곤 했는데...

일단 살 부터 빼야할까 싶기도 하고..

남친 만나고 3키로 정도 찌긴했는데 제가 볼때 그렇게 뚱돼지 같진않다고 느꼈는데 다시 빼야하나봐요

지금 딱 좋다고 그랬는데 그것도 그냥 저 대충 위로해주려고 그런거겠죠? 지금 상황보면...?

오늘 취중진담을 들어서 너무 충격입니다....ㅎㅎㅎ

역시 사람은 외모가 일차관문인가봐요..ㅎ






출처 취중진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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