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엄마는 평상시에 목소리도 크고 입도 거십니다 그래서 저는 부러 욕쟁이 할매 국밥집에 가지 않아도 됐었죠 집에가면 엄마가 있으니깐요
아무튼 각설하고 울림통도 좋고 욕도 잘하는 저희 엄마가 갱년기 때문인지 부쩍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목소리가 커지고 욕하고 화도 예전에 엄마최대치의 화가 커피면 지금은 티오피에요. 원래는 화도 잘 안내는 온순한 성격이였고(그래도 입은 거십니다...) 가끔가다 정말 화나면 육두문자를날리시는 스타일이였거든요. 매도 안들구요.
처음엔 엄마가 갱년기때문에 그러는가 보다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 빈도수가 잦아지니 정말 미치겠습니다. 욕도 ,화도 내가 진짜 잘못해서 듣는거라면, 그냥 넘어갔을텐데 엄마의 짜증가득한 목소리 그것도 큰 목소리를 듣고 있느라면...ㅠㅠㅠ
엄마도 자기가 오버하시는걸 알고, 제 철없는 막내동생이 "엄마가 갱년기긴 한가보네" 이런 말을 하면 그때서야 목소리를 줄이시고 화를 참으시려고 하는데요
아 정말..ㅠㅠㅠ 엄마 입이 짧아서 갱년기 좋다는 블루베리 석류 같은건 도통 드시질 않아요 ㅠㅠㅠ 약도 싫어하시고..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엄마 눈치보고 엄마 비위맞추느라 죽겠어요 ㅜㅜㅜㅜ 사랑하는 엄마가 자꾸 얼굴찌푸리는것도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