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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복돌얘기가 나오네요...
게시물ID : gametalk_239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L초밥
추천 : 2/6
조회수 : 71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2/11 02:22:02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번 인터넷에서 찾아보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 생각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복돌 자체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복돌이는 문화 콘텐츠를 불법으로 다운받아 이용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용어이지요.
일단 정의 자체에 '불법'이란 말이 들어간 만큼 복돌행위는 불법행위이며, 게임등의 콘텐츠 시장의 문제가 되는 행위입니다.
복돌을 하면 당연히 제작사는 제작을 한 대가를 받지 못해 손해를 보게 됩니다.

국내 제작사의 경우 이 손해가 반복 된다면 당연히 제작사는 망하게 되고
후속작을 원하던 사람들은 영영 그 후속작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게이머가 복돌에 대한 피해를 받는 겁니다. 
이에 대한 예시로는 '화이트 데이' 가 있죠. 게임 자체는 수작이였으나 복돌로 인해 망해버렸죠...

외국 제작사는 결론은 같으나 과정이 좀 다릅니다.
이익이 나지 않으면 그냥 한국 시장에서 발을 빼버리면 됩니다.
한국어판은 나오지 않거나 심하면 지역락을 걸어 구매를 막아버리죠.
이 경우도 결국 게이머가 피해를 보게 됩니다.

결국 피해는 게이머 자기 자신이 보게 되는 겁니다.

최근 저작권에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복돌을 반대하는 경향이 증가했는데요,
그에 따라 복돌을 비판,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반발로 복돌을 옹호하는 글들도 올라오면서(여기서 정부심이란 말이 생겼죠)
복돌과 정돌간에 키배가 벌어졌고,
이 일은 현재진행형이죠.
저는 이 상황이 현재 문화시장이 정돌이와 복돌이가 공존하는 '과도기적 단계'에 놓여있어서 발생하는 자연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왜 복돌이 생기는 걸까를 생각해 봤습니다. 국내시장에 한해서요.

우선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게임에 대한 저희의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오유 겜토게 분들은 별로 그러시진 않겠지만,
보통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게임을 문화콘텐츠이자 상품으로 바라보지 않죠.
일반인(그들의 주장으로는요)들은 게임을 하급 문화로 바라보고
특히 기성 세대분들은 게임을 공부를 방해하는 악(惡)으로 바라보고있죠.
어린 게이머들은 이런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게임은 사서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거죠.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게이머들도 저작권에 대해 성숙된 인식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인터넷에 "게임 + 설치(혹은 다운로드)"만 쳐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플스여왕 사건도 저작권인식의 부재가 일으킨 일이였고,
양X, 대도서관님도 저작권 의식의 부재로 여러 논란은 일으켰죠.(양X은 그게 끝이 아니긴 하지만)
저는 이런 인식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복돌을 증가시키는 데는 게임 제작사의 문제도 있습니다.
게임 제작사들이 자기 이익에만 급급해 번들 CD경쟁시대 같은 막장급 사태를 일으키는데 동조해게임의 시장 가치를 저하하는데 일조하고,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이 성공하자 그런 게임들을 모방한 저질게임들을 양산하고,
마그나카르타 눈사태의 망령과 같은 막장급 게임을 발매시켜 한국판 아타리 쇼크를 일으키는등 다사다난한 사건이 있으면서
복돌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결국 패키지 시장은 괴멸되지요.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다가 복돌의 증가와 게임 시장의 몰락을 동시에 일으킨 거지요.

보통 이런 문제 2가지가 제기되나 저는 '환경적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20세기, 우리나라는 여러 대사건들을 겪었죠.
1905년 부터 일제강점기, 독립후에는 6.25, 전쟁 끝나니 이승만 정부
이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다 끝나고 좀 잠잠하나 싶더니 IMF가 터지고...
이래저래 사건들이 많았지요.
이런 사건들 속에서 당연히 저작권 개념이 성숙될 시간이 없었던 겁니다.
또한, PC문화의 시작도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할 수있습니다.
1983년 정부가 앞장서서 교육용 PC를 보급 했습니다. 여기까진 그렇다 칩시다.
문제는 '하드웨어는 보급했지만 소프트웨어는 공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당연히 국민들은 소프트웨어에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컴퓨터 사면 같이 복사해서 주는 것' 정도로 생각하게 되죠.
거기다가 당시 나라가 PC문화는 활성화 됬으면서도 개발도상국 이였으며, 국제저작권협회에도 가입되지 않아 불법복제 단속도 전혀 없었죠.
그렇게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서 시작하다 보니, PC문화가 막 시작된 이후 약 10년간은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라는 인식이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여기다가 번들 CD경쟁시대, 마그나카르타같은 흑역사도 겹쳐지니 복돌이 만연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또한 '게임의 특성'도 생각해 봐야합니다.
보통 게임과 같은 디지털 매체는 인터넷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 복제를 하더라도 원본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복제를 하더라도 원본이 유지가 되니 '훔쳤다'는 인식이 들지 않게 되고, 자연스레 복돌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겁니다.
거기다 더불어, 인터넷에서 불법다운시 빠르고 거의 무료에 가까운 가격으로 받을 수 있다보니, 복돌짓 하는데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됩니다.
실제로 미국, 중국 같은 경우는 복돌 짓을 하더라도 인터넷 요금이 엄청나게 나와서 오히려 정돌을 하는 것이 더 이익인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망이 너무 잘 발달해서 거의 무료에 가까운 가격으로 게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 특성이 시너지를 일으켜 불법공유 문화를 발달 시키는 겁니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들이 겹쳐져서 발생해 복돌문화 형성에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런 복돌문제들은 사라질 수 있을까요?
일단 저는 복돌문제는 아마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위의 악질 복돌이들 문제를 말고도 여러가지 애매한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회사가 망해서 저작권 소유자가 없어진다거나
주얼시디라던가(일부는 정품, 일부는 불법복제...)
고전게임이 절판되어서 더이상 팔지 않는다거나 같이 더 이상 정상적인 루트로 저작물을 구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최신 버전을 샀으나 구버전을 제공하지 않아 이를 복돌로 구한다거나
음란물이나 지역락이 걸린 제품등 국내에서는 정상적으로 구할 수 없는 제품을 복돌로 해서 구한다거나(사실 지역락 걸린건 구매 대행으로 해결 가능하긴 합니다만...)
한 플랫폼 버전을 사놓고 다른 플랫폼 버전을 복돌로 한다 던가(사실 이건 몇몇경우를 빼고는 확실히 불법입니다.)
한국어화 라던가(한국어화는 일부 경우에는 불법입니다.)
너무 애매한 경우가 많지요.
이런 경우를 따지고 들어가면, 복돌 문제는 아마 영원히 사라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일단 애매한 경우는 논외로 치고 생각하겠습니다.
우선 당연히 복돌은 불법이니까 복돌 문제는 당연히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럼 복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저는 위에 원인에서도 말했 듯,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돌분들은 자신이 옳은 것을 인지하고 복돌분들을 계몽해서 그들이 정돌로 돌아서도록 해주고 쭉 정돌생활을 해주시고(다만 싸다고 충동구매는 하지 맙시다.)
복돌분들은 설령 자신이 토렌트, 웹하드등을 이용해 복돌짓을 하더라도 항상 그것이 옳지 않은 일임을 인식하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계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데요.
저는 복돌이를 불법이라고 비난하기 보다는 왜 그것이 문제가 되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면서 복돌이 옳지 않으며, 정돌이 되야함을 알려주고, 스팀등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게임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그들을 설득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복돌은 나쁘다, 불법이다 그러니까 복돌쓰는 너가 문제다 하면 당연히 복돌이들도 복돌이 문제임을 인지하더라도 기분나빠서 인정하기 싫어지지요. 즉 방어기제가 발생해서 어떻게든 자신을 옹호하려 한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저는 설령 불법이라도 우선 맹목적으로 복돌을 비난하기 보다는 스스로 정돌로 넘어오도록 계몽, 유도한느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플스여왕같이 답이 없는 경우라면... 전 그냥 조용히 신고하겠습니다. 그런경우는 신고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더 길게 쓰고싶었으나 졸리기도 하고 일단 글은 여기서 끝마치겠습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이렇게 매끄럽지도 못한 글 쓰는데도 3시간이 넘게 들었네요...
그냥 한번 제 생각을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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