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수학여행단 따라다니면서 바다에 빠지면 구해주고, 산올라가다 다치면 업어주고, 담배나 음주못하게 감시하고..밤에는 학생들이 숙소에서 이탈못하게 지키고, 발코니에 나와서 담배나 위험한 행동 못하게 지키고..뭐 그런일입니다.
삼일전이였어요..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일을하고 있었죠..밤이였습니다.
숙소는 총 3층으로 되어있는데 2.3층은 학생들이 쓰고 1층은 일반손님들이 쓰고 있었죠..
전 바깥 순찰을 돌라는 지시에 알겠다고 숙소주변을 돌면서 학생들이 딴짓안하는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순찰돌던중 전 무척이나 당황스러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바로 1층 일반인객실에서 부부로 보이는 아저씨와 아줌마가 옷을 다 벗고 욕실에서 나오더라구요..전 흠짓놀랐지만 얼른 시선을 피하고 다시한번 숙소를 돌았죠..한바퀴 돌아서 다시 그 룸쪽으로 갔을때 그부부가거실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더라구요..숙소 구조가 1층은 바로 정면이라 커텐을 안치면 안이 다 보이거든요..더군다나 밤이라..불까지 켰으니 훤히 보이죠..
전 순간 너무 당황해서 얼른 눈을 다른대로 돌리고 그자리를 피했죠..
그때 학생세명이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는걸 봤고 전 소리쳤죠!
"야 니네3명 밑으로 내려와!
근데 그소리를 1층에 그 부부가 들은 모양이예요..그 부부중 아저씨가 밖을보더니 잘안보였던지 그 나체의 몸으로 문을열고 절 확인했죠..눈이 마주쳤어요..아저씨는 그러고는 다짜고짜 소리를 쳤어요..욕까지 섞으면서;;
전 기가죽어서 죄송합니다..학생들 안전요원이예요 오해하지말라고 했지만 듣지도 안더군요..
잠시후 그 부부가 프론트직원에게 항의를 하더군요..담배핀학생들이 다 지켜보고 있었는데..ㅠㅠ
프론트직원과 그 부부는 저보고 어떻게 된거냐며 따지듯 물어봤고..전 순찰을 돌던중 우연찮게 본거라구 죄송하다고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