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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헝 ㅠㅠ 변태로 몰리고..알바 짤리고 ㅠㅠ
게시물ID : humorbest_2395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항
추천 : 88
조회수 : 436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7/15 13:47:01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7/15 12:49:43
전 수학여행 안전요원 알바를 하던 학생입니다.

수학여행 안전요원이 뭐냐면..쉽게말해 수학여행온 학생들 안전관리를 하는 일이지요..

낮에는 수학여행단 따라다니면서 바다에 빠지면 구해주고, 산올라가다 다치면 업어주고, 담배나 음주못하게 감시하고..밤에는 학생들이 숙소에서 이탈못하게 지키고, 발코니에 나와서 담배나 위험한 행동 못하게 지키고..뭐 그런일입니다.

삼일전이였어요..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일을하고 있었죠..밤이였습니다.

숙소는 총 3층으로 되어있는데 2.3층은 학생들이 쓰고 1층은 일반손님들이 쓰고 있었죠..

전 바깥 순찰을 돌라는 지시에 알겠다고 숙소주변을 돌면서 학생들이 딴짓안하는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순찰돌던중 전 무척이나 당황스러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바로 1층 일반인객실에서 부부로 보이는 아저씨와 아줌마가 옷을 다 벗고 욕실에서 나오더라구요..전 흠짓놀랐지만 얼른 시선을 피하고 다시한번 숙소를 돌았죠..한바퀴 돌아서 다시 그 룸쪽으로 갔을때 그부부가거실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더라구요..숙소 구조가 1층은 바로 정면이라 커텐을 안치면 안이 다 보이거든요..더군다나 밤이라..불까지 켰으니 훤히 보이죠..

전 순간 너무 당황해서 얼른 눈을 다른대로 돌리고 그자리를 피했죠..

그때 학생세명이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는걸 봤고 전 소리쳤죠! 

"야 니네3명 밑으로 내려와!

근데 그소리를 1층에 그 부부가 들은 모양이예요..그 부부중 아저씨가 밖을보더니 잘안보였던지 그 나체의 몸으로 문을열고 절 확인했죠..눈이 마주쳤어요..아저씨는 그러고는 다짜고짜 소리를 쳤어요..욕까지 섞으면서;;

전 기가죽어서 죄송합니다..학생들 안전요원이예요 오해하지말라고 했지만 듣지도 안더군요..

잠시후 그 부부가 프론트직원에게 항의를 하더군요..담배핀학생들이 다 지켜보고 있었는데..ㅠㅠ

프론트직원과 그 부부는 저보고 어떻게 된거냐며 따지듯 물어봤고..전 순찰을 돌던중 우연찮게 본거라구 죄송하다고 했지만..

변태새끼..사이코새끼..벼라별 욕만 다 얻어먹었죠...학생들도 보고있었는데 ㅠㅠ

저보고 팀장불러오라고 해서 팀장님은 나오셨고..팀장님에게 까지도 욕을하시더니 뭐 이런경우가 다있냐면서 리조트관리가 이리 허술해도 되냐면서..프론트직원도 욕하시고..에효~

저는 순간 너무 화나서 나이도 드신만큼 드신분들이 앞뒤안보고 그렇게 흥분부터 하냐고..솔직히 내가 무슨잘못을 했냐고 맞받아 소리쳤죠..

팀장님은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시고 절 데려가셨죠..그리고 사정을 들으시더니..제 잘못은 없다고 다독거려주셨어요..

근데 그 부부가 리조트와 우리 회사에 컴플레인을 넣었나봐요..

사장이 그걸보고 오늘 연락이 왔네요..일 안나와도 된다구..ㅠ

사장님도 대충 상황은 아시지만..자기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기에 보여지는 행정처리가 중요하다면서..쩝..

저도 이해는 하지만..알바야 다른걸 구하면되지만..

내 자존심의 상처는 ㅠㅠ

변태에..나이많은 어른과 싸운 나쁜놈에...학생들앞에서 싸이코로 오해받고...이런 젠장!ㅋㅋㅋ

여러분 어디 놀러가시면 숙소 창문쪽에 커텐 꼭 치세요..안에 다 보여요 ㅠㅠ 커텐안치실거면 옷이라도 입고계셔요~!!! 솔직히 그 부부는 나체를 보였다는거에 자존심이 상했겠지만...전 보고싶지 않은 한쌍의 나체를 보고나서 충격많이 받은몸입니다!

으햐~~~~~~~~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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