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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운로더를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다만
게시물ID : animation_2396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뉴비는늅늅늅
추천 : 12/10
조회수 : 1626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4/06/14 21:02:09
[불법복제 하면 떠오르는게 컴퓨터 프로그램과 만화/서적 등 서브컬쳐류이기에 컴게와 애니게에 동시에 올리겠습니다.]
 
 
불법 다운로더와 복돌이들.
물론 잘못한 것 맞습니다.
물건에는 정당한 가격을 주고 사야 함이 백 번 지당하죠.
하지만 그들이 반드시 돈 때문에 그런 것 만은 아니라는 전제 하에 제 주장을 조금 펼쳐보고자 합니다.
 
 
일단은 저도 웬만한건 돈 주고 사는 쪽입니다.
판타지, 무협, 라이트 노벨 등의 서적류는 소장용으로 여러 권을 사는 경우도 있고,
애니메이션은 쿡TV에서 500원씩 주고 봅니다.
만화책의 경우, 직접 구매하기도 하지만, 대여점이나 만화방에서 빌려보기도 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Office 2007 정도를 다운받아서 쓰기는 하는데 (2003 유저라 2003밖에 정품이 없음), 이 또한 제 모교에서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받은 제품을 다운로드 한 것이니 문제는 없겠지요.
 
사실 우리들이 복돌이 친구들에게 "불법복제는 불법이니깐, 정당하게 돈을 주고 사야 해." 라고 말하면 비웃음밖에 돌아오질 않지요.
당연합니다.
 
 
[첫 째]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만 해도 불법복제품 사용은 불법이 아니었거든요.
제작 및 배포는 불법이지만요.
즉, 사용하는 사람은 어쨌든 합법! 이라는 겁니다.
합법이니 거리낌 같은 것이 있을리가 없지요.
당장 우리들만 해도 마트에서 1+1 행사를 하는 제품이 있으면 카트에 담아오잖아요?
"아니야. 이것은 원래 2개의 가격이니깐 정당하게 두 개 값을 지불해야 해." 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 적법하니까요.
제공하는 측에서 그렇게 제시했으니까요.
뭐..그 덕에 주변 골목상권이 뒤지던 말던 그건 우리가 알 바 아니잖아요?
그런건 정부에서 신경써야지, 사인(私人)은 신경쓸 필요 없는 겁니다.
 
이런 양상이 또 하나 있죠.
담배와 술이요.
- 담배와 주류를 청소년에게 팔면 불법. 청소년이 흡연과 음주를 하면 합법.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면 주변 어른들이 이를 계도하고 올바른 길로 선도하려 하지만, 정작 이 친구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관심이 없죠.
심지어 이 경우에는 공문서 위조 또는 점주 협박 등의 꽤나 심각한 항목으로 파출소에 가도 (경찰서까지 가지도 않습니다.) 훈계좀 받고 금방 풀려나니까요.
즉 걸리면 본전, 안걸리면 이득입니다.
도덕심이 결여된 친구들이라면 누구라도 이럴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결국 우리들이 할 수 있는건 "에휴..저 양아치 새끼들..저렇게 정신 못차리다가 나중에 후회하지" 정도 밖에 없습니다.
요즘 양아치 새끼들은 옛날처럼 전부 멍청한 애들만 있는게 아니라 담배피우고 술좀 마셔도 대부분은 잘 살 것이라는걸 알면서도 말이죠.
전 복돌이 친구들이 느끼는 감정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품 제작자가 뒤지던 말던 우리가 사용하는 것 자체는 합법이니깐 거기엔 관심이 아예 없는거에요.
불법프로그램 제공자가 직접 배포한거니까요. (물론 이 경우 최초 제작자라기보다는 n차 배포자겠죠.)
당장 내 주머니 사정이 급하니까요.
이게 잘못됐으면 국가가 나서야 할 일이지, 왜 합법적인 활동을 하는 나를 설득하려 하느냐.
문제가 있다면 불법 다운로드 행위도 불법으로 지정하라. 등의 거지같은 하지만 반박하기 힘든 논리로 대응합니다.
 
결국 개인의 도덕심에 호소하는건 공허한 메아리에 가깝습니다.
 
 
[둘 째]
 
이건 복돌이보다는 주로 불법 다운로더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불법 = 익명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다운로드 사이트들은 회원가입할 때에 주민등록번호 조차 받질 않는다는군요.
그렇다면 내가 무엇을 다운받던지 간에, 이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되겠죠?
 
자, 여기서 문제입니다.
본인들이 무언가 켕기는 짓을 할 때, (때때로 그것이 불법일 수도 있을 경우에) 당당하게 실명으로 행동하는 이가 있을까요?
결단코 없을 것입니다.
 
위에선 합법이라 짓껄여놓고 왜 이제와서 불법일 수도 있냐고요?
바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이하 아청법) 때문입니다.
난 단지 만화 (투러브 트러블)를 보았을 뿐인데, 끌려갈 지도 모른다.
난 분명 성인이 연기하는 야동을 봤는데, 끌려갈지도 모른다.
이런 위협이 내재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법이 개같은데, 처벌이 두렵다?
그럼 당연히 익명으로 할 수 밖에 없지요.
암시장이 활성화되는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어쨌든 법이니깐 잘못한 것이라고요?
절대요.
악법은 법이 아닙니다.
준법정신에서 정의하는 법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정당한 법에 한정합니다.
이 정도는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도 나오지요.
소위 말하는 날치기 법안..이런건 지킬 필요가 없는 겁니다.
애초에 이런 법안이 나왔다면, 촛불따위나 들고 염병하지 말고, 그 즉시 국회를 뒤집어 엎었어야 맞는 겁니다.
뭐..이렇게 정의가 살아 숨쉬는 나라였다면 대한민국이 이따위로 개판을 쳤겠습니까마는..
 
 
[셋 째]
그리고 우리 솔직해집시다.
자칭 정돌이라 칭하는 분들 중에 야한 동영상 (속칭 야동) 정품구매해서 보시는 분?
 
이 또한 정품이 존재합니다.
일본의 경우 DVD로 구매/대여를 할 수 있지요.
한국이라면..글쎄요. 굿 다운로드에도 이런게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없겠죠.
그렇다면 남은거라곤 기껏해야 캐치온+, 미드나잇 채널 정도?
40대 이상이면 모를까, 컴퓨터에 익숙한 1~30대 분들 중에서 여기에 만족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어요.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송출되는 야동은 하체 모자이크가 필수니까요.
우리나라 에로배우들은 삽입행위를 하지 않거든요. (실수로라도 이루어질 수 있는 삽입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여배우의 생식기에 살색 테이프를 붙입니다.)
그래서 도저히 불가능한 자세가 가끔 나오기도 하고요.
선정성도 선정성이지만, 이를 감추기 위해서라도 모자이크를 필수적으로 합니다.
혹은 아예 이 부분을 카메라로 촬영하지 않거나요.
 
당장 베오베만 봐도 품번 어쩌구 하는 드립들 보이시죠?
그 중에 진정 굿다운로더가 있을 것 같습니까?
아청법이 판치는 지금같은 시기에?
퍽이나요. ㅋ
그냥 토렌트에서 검색하여 불법으로 보시겠지요.
혹은 스트리밍해주는 사이트에서 보시던가요.
 
토렌트를 해본 적이 없어서 뭔지는 모르지만, 대충 프루나/당나귀 같은 P2P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되는 것 맞죠?
그렇다면 충분히 온갖 자료가 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만..거기서 애니나 만화책을 다운받으면 개같이 욕쳐먹는데, 야동은 관대하게 넘어간다라..이런 상황을 불법 다운로더와 복돌이 친구들이 납득할 수 없는건 당연한거죠.
 
 
당연히 제 주변에도 복돌이나 불법 다운로더는 많습니다.
당장 컴퓨터가 고장나서 AS를 부르면 기사분들께서 서비스로 오피스, 워드, 포토샾을 비롯한 여러 가지 유틸리티를 설치해 준답디다.
이런 애들한테 제가 뭐라고 말할까요?
"거기서 왜 가만히 있었니? 불법 프로그램이라 비난을 했어야지!"
라고 말하라고 할까요? ㅋ
여기에 대고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다음부턴 내가 설치해드림. 내꺼 정품임. 2003 ㅇㅋ?" 정도 밖엔 없었습니다.
이마저도 2003은 줘도 안쓴다며 거절당했지만요. ㅠ
 
얼마 전, 제 친구가 영화가 많은 사이트가 있다며 무슨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알려줬습니다.
전 영화에 별로 취미가 없지만, 일단 들어가보기는 했는데, 확실히 자료가 많더군요.
영화부터 시작해서 각 국의 드라마에 더불어 애니메이션까지.
뭐..드라마야 그냥 다시보기로 보면 되고, 애니메이션이야 어차피 신작은 있지도 않으니깐 보통은 영화나 보는 용도겠지만요.
이 사이트를 알려준 친구에게 제가 뭐라고 했어야 할까요?
"네가 보는 것 자체는 크게 뭐라하진 않겠는데, 어디가서 그렇게 당당하게 불법으로 본다고 자랑하지는 마라. 그거 좋은 행동 아닌거 너도 잘 알잖아?" 정도 밖에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었습니다.
 
일단은 옹호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하여 복돌이 친구들이 잘했다는건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들을 계도할, 통제할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다못해 복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당당하게 밝히지 않기만 하더라도 좋겠거늘..하고 생각합니다.
스스로가 잘못된 행동이라고만 인지하고 있어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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