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자주 먹는 수박.. 수분을 보충해 주는 과일로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이다. 보통 청과물 가게나 마트, 시장같은데서 구입해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예전에 달동네 비슷한 데서 살았을 때다. 동네 앞에 흐름한 슈퍼가 있었는데.. 슈퍼 주인이 경북 예천 출신인지.. 가게 이름이 '예천슈퍼' 였다. 항상 지나는 길목이라, 담배, 아이스크림, 과자등 많이 사먹었다. 동네슈퍼다 보니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많다. 잘 보고 사야한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날은 유난히 이상하게도.. 그곳에서 수박을 사게 되었다. 엄청 큰 수박인데, 이상하게도 주인이 엄청 싸게 주길래 구입했나 보다. 앗싸~ 횡재했다 하면서 집에왔다. 칼로 쫘~악 쪼개보니 내용물이 퐉~ 삭아있었고 썩은 냄새가 진동을 했다. 슈퍼에서 과일 사먹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물건을 들여놓고 한동안 안팔려 몇개월이 지났나 보다.. 그래서 떨이로 싸게 판듯.. 수박을 살땐 항상 꼭지가 싱싱한지 확인하는 버릇을 갖고 왠만하면 유통이 잘되는 과일가게에서 사는것이 품질을 안심할 수 있다. 어느날은 수박을 구입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하루 정도 두었다 시원해져서 먹을려고 시퍼런 식칼로 잘랐다. 분면 꼭지가 푸릇푸릇 싱싱한거였고.. 톡톡 소리가 나면서 잘 여문것 같았고.. 흔들었을때 출렁거림도 없었고.. 무게도 정상적으로 무거웠다. 식칼로 반쯤 잘랐을때 하얀 무언가 튀어 나왔다. 멍~ 하니... 그게 뭔가? 씬가? 신기하네.. 그냥 그렇게 생각했다. 쫙~ 하고 반을 짤랐을때.. 난 기절했다. 한동안 거식증에 걸렸다. 수박안에는.. 토실토실 살이 오른 허연 구더기가 바글바글 수박을 갉아 먹고 있었다. 가게 사장 말로는.. 수박꽃에 파리가 애벌래(? 혹은 알?)를 낳으면 수박이 자라면서 애벌래를 품어서.. 그렇게 된다고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