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어요 이제 1년이 다돼가요 원래는 주말알바지만 한사람이 그만둬서 다들 땜빵땜빵으로 돌고있어요 그래서 저도 어제 평일땜빵함
어제 알바중에 딱봐도 한눈에 어려보이는 커플이 왔어요 자주 오는 애들이에요 남자애는 키가 엄청 크고 사자처럼 생겨가꼬 한 100kg 나갈꺼같아요 여자애는 키 되게 작고 어디서 배워먹은 컴퓨터용 싸인펜으로 요즘 어린애들사이에 유행하는 속빈 그 머냐 한아름송이 st 아이라인 그려가꼬 왔어요
근데 이 여자애가 담배달라길래 민증보여달래서 민증을 봤더니 90년생이었어요 전 편의점알바 1년째지만 사진보고 사람구분 못해요 근데 이건 아무리봐도 아니잖아
그리고 나도 90년생인데 인간적으로 어디 22살이 저렇게 화장을 하고 다녀요 이건 90에대한 모욕이야 그래서 띠를 물어봤어요 '뱀띠' 딱 두글자 말했어요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아니시네요' 이러고 민증 내려놨어요 그니까 달려나가데요 90년생은 말띤데 백말띤데
난 여중여고 다니는 6년 내내 '백말띠 여자는 기가 세대 그래서 너네학년이 기가센거야 ㅋㅋㅋㅋㅋ' 이소리 듣고 살아서 당연히 띠를 알고있어요 우리아랫학년은 양띠라서 순하고 윗학년은 뱀띠라서 약다는 소리 듣고 자랐어요 그래서 난 당연히 사람들은 모두 자기 띠를 아는줄 알았음
오늘 내가 민증검사하면서 첨으로 띠물어봤는데 세명이 틀림.. 근데 진짜 정말 자기 띠를 몰라요?
여튼 여자애 달려나가고 남자가 저뒤에가있따가 쫓아나갔어요 있다가 남자애랑 다시 들어오는데 나랑 눈마주치면서 들어왔음 우유고르는 코너로 가서 우유고르는데 계속 욕했어요 그리고 그남자의카카오 우유 가지고 와서 저한테 던졌어요 ㅋㅋ 계속 욕하면서 물건내려놓는곳 내가 손내려놓고있는곳에 던졌음 이건 진짜 뭐랄까 나 던진다 이러고 던진거임
마침 사모님이 옆에 같이 계셨고 사장님도 같이 계셔서 나랑 사모님이 '왜던지세요?' 이랬음
이 남자애가 내눈 똑바로쳐다보면서 니가먼저던졌잖아 이러면서 욕하는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어이벙쪄서 안그랬는데 무슨소리냐 안던졌다 이러니까 "민증 던졌다며" 이러길래 ㅋㅋㅋㅋㅋㅋ 내가 언제그랬냐고 안던졌다고 -_______- 이러니까 이 쪼그만 여자애가 뒤에서 쪼로록 나와가꼬 오천원짜리 던지면서 이렇게 던졌잖아요 이러더라
내가 어이없어서 그게 던진거에요? 그렇게 안던졌어요 이렇게 내려놨지 하고 말하니 남자애가 또 쌍욕함 그래서 사장님이 근데 왜 욕하냐 그러니까 이 남자애새끼가 쌍욕하면서 사장님한테 반말까면서 시비검 돈많으면 쳐 치라고 돈좀벌어가야겠다 이러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사장님이 우리아빠뻘인디......군인출신이고...... 우리 사장님은 항상 손님이랑 뭐 시비가 붙거나 하면 나서서 싸워주심 대신 싸워주심 이상하게 우리 편의점에서 손님들이 나한테 제일 많이 시비를 거는데... 사장님이 항상 대신 나서주심 그래서 우리사장님짱
여튼
사장님이 먼저 남자 어깨 살짝 건드리고........ 남자애는 또 흥분해서 엄청 소리지르고 야 아프다? 이러고 여자애가 오빠 그만하자 나가자 이래서 결국 끝까지 욕하면서 나갔는데 근데 이와중에 난 그남자의 카카오우유를 계산해줬고...ㅋ 얜 또 돈을 주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 단골인데ㅋㅋ 커서뭐가될까 싶어요
진짜 ㅋㅋㅋ 나 편의점 알바하면서 이렇게 쌍욕받아보긴 첨임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 나 서있는데 손뻗어서 내얼굴 만진 아저씨도 있었고 핸드폰 밧데리 충전안됐다고 욕한 아저씨도 있었는데 근데 그아저씨는 끝까지 존댓말로 욕해줘서 지나보니 고맙네 ㅇㅇ 어린애한테 반말로 욕듣는거보다 아저씨한테 존댓말로 욕듣는게 더 나음ㅋㅋ
미성년자 주제에 어디서 담배사는데 민증걸린게 자랑이야 쪼끄만것들이 그리고 여자애 어디서 그딴아이라인그려와서 니가 90이라그러냐 제발 컴싸로그린것같은 눈으로 90년생이라고 민증내밀지마 진짜90년생언니 짜증난다
오늘 옆가게 단골아저씨가 와서 나보고 알바 오래한다고 그래서 내가 졸업할때까지 할꺼라그러니까 어 고등학교졸업할때까지 할꺼냐고.... 난 대학생인데.................눈물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