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예정인데..신혼집이 지금 사무실하고 멀기도 하고, 대중교통을 암만 생각해봐도 너무 오래걸려서요..
결혼 후에는 운전을 해야할것같아요. 면허는 작년 여름에 땄는데, 딴 후로 한번도 운전 안해봤어요.
그런데 제가 겁이 너무 많아서..운전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이곳 게시판 글만 읽어봐도 위협운전하는 버스나 택시, 여자가 운전한다고, 또는 초보라고 깔보는 사람들 엄청 많은것같구요..
도로는 정말 정글인것같아요ㅠㅠ 검은옷입고 밤에 무단횡단하는 사람에..깜박이 켜지 않고 끼어드는 차들에..며칠전에도 신랑이랑 차타고 1번 국도타고 올라오다가 검은옷입고 빨간불인데 횡단보도 건너는 사람 칠뻔했거든요..얼마나 놀랐던지..정말 몇미터 앞에 나타나기 전까진 전혀 안보이더라구요..옆에 있던 제가 더 놀라고 열받아서 차에서 내려서 멱살이라도 잡고싶은 심정이었어요.
신랑이 차를 거의 안써서 신랑 차 제가 타기로 했는데, sm5거든요. 중형차가 더 운전하기 어렵고 그런것도 있나요? 트렁크가 높아서 뒤에 잘 안보인다고 오늘 가서 네비랑 후방카메라랑 블랙박스 달았더라구요.
근데 회사 동료가, 어린 여자가 중형차몰면 눈꼴시다고 괜히 위협하고 괴롭히는 아저씨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신랑 찬데ㅠㅠ 그렇다고 신랑이 좋아하는 멀쩡한 차 팔고 작은차를 새로 살수도 없고..차 두대 굴릴 형편도 아니구요. 처음엔 연습용으로 중고차 한대 사준다고 하더니 이젠 돈도 돈이고 귀찮다고 그냥 타래요ㅠㅠㅠ
이번주 토요일부터 따로 전문 연수도 받기는 할건데, 남들은 10시간 받는다는데 저는 자신이 없어서 20시간은 받으려구요. 그래도..출퇴근하려먼 고속도로도 타야하는데ㅠ 초보라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실수할수도 있을텐데 앞에서 막 급브레이크밟고 위협운전하고 그러면 어떡하죠ㅠㅠㅠ속도내서 달리는 중에 그런 상황 생기면 전 정말 패닉상태가 될것같아요ㅠㅠ
차도 뽑은지 1년도 안된 새차고 신랑이 아끼는 차고 한데..말은 쿨하게 해도 제가 긁고 부딫히고 하면 속상해할것같아서 막 강박관념까지 들고 그래요
신랑한테 무섭다고 해도 앞으로 계속 사회생활하고 아이들 키우려면 평생 안할수는 없는거 아니냐고 한살이라도 어릴때 빨리 익숙해지라고 하네요. 장거리갈때 피곤한데 운전도 좀 바꿔주고 했으면 좋겠다구요..